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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감도는 주주총회…통과의례 아닌 관문으로



정기 주주총회가 더이상 통과의례가 아니게 됐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들이 경영권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이다. 소액주주들도 거수기가 아닌 주주로서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연임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쪽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조 회장 연임 반대 여부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열쇠는 외국인 투자자 손에 있다.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3.35%로 국민연금(11.56%)보다 훨씬 많지만, 24.77%인 외국인 투자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냐에 따라 결론은 뒤바뀔 수 있다.

지주사인 한진칼도 29일 주주총회에서 한 판 승부를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6.7%를 보유한 국민연금뿐 아니라 그레이스 홀딩스를 통해 12.8%를 쥔 행동주의 펀드 KCGI를 막아내야 한다.

그레이스홀딩스가 설립 기간 6개월 미만으로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등 안건이 삭제됐지만, 국민연금이 이사 자격을 강화해 조 회장의 이사 자격을 박탈하는 안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조 회장 측 지분은 28.7%, 50%를 넘는 소액 주주들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홈앤쇼핑도 29일 주총에서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치열한 공방을 앞두고 있다.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김기문 회장을 신규이사로 선임하는 등 안건을 올린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 받은 전임 이사들을 해임하자는 건의가 논의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총을 하기도 전에 상장폐지 위기까지 빠졌다.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공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신용등급 하향까지 우려됐다. 공시 한정 의견이 2년 연속 이어지면 상장 폐지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일단 아시아나는 26일 영업손실 규모를 800억원, 부채 총계를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감사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적정'의견을 받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경영진들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찍 마무리된 주총에서도 긴장감은 마찬가지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주총에서 모든 안건에 반대하겠다는 국민연금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별 문제 없이 주총을 마칠 수 있었지만, 종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숨기지는 못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주총에서 외국 자본의 공격을 막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엘리엇이 이번 주총에서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면서다. 현대차가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다른 외국인 주주들에게도 설득력을 얻으면서 엘리엇의 도전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지만, 앞으로도 외국 자본의 공격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0일 주총에서 진땀을 뺐다. 지난해 액면분할로 주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용할 공간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데다가,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경영진을 비판하고 사외이사에 대한 '현미경' 검증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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