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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상장사 잇단 비적정 의견...투자자 혼란 가중

-대형 회계법인 중심으로 회계 감사 '깐깐해져'

-증권사도 예상 못한 '감사 결과'…신뢰도 도마에



시장에선 예상치 못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이 쏟아져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대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회계 감사가 어느때보다 깐깐해진 영향이다. 상장사 부실회계 감사에 대한 회계법인의 책임이 커지자 감사 수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문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보다는 부정적 측면에서 기업을 몰아부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22개 기업이 '의견거절', '한정' 등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감사인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한 신(新)외감법 도입 이후 외부감사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심지어 올해는 대기업 집단인 '아시아나 항공'이 '한정' 의견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아직 동부제철, 웅진 등 대기업을 비롯한 49개사(코스피 12개·코스닥 37개)가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어 국내 증시에 감사의견 쇼크가 예상된다.

올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22개 기업 중 10개 기업의 감사인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으로 나타났다. 대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감사가 더욱 깐깐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삼일회계법인은 총 6개 기업에 '한정' 또는 '의견거절'을 줬다. 비적정 의견의 3분의 1이 삼일회계법인에서 나온 것이다. 다음으로 안진회계법인이 3개사에 '의견거절'을 냈다.

이에 대해 한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는 "로컬 회계법인은 좀 널널한 반면 빅펌(Big Firm)들의 감사는 예전부터 빡빡하기로 유명했다"면서 "그중에서도 삼일회계법인이 제일 하드(hard)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외감법도 원인이겠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각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깐깐해진 감사로 예상치 못한 의견거절이 쏟아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며칠 전까지도 '매수' 리포트를 내는 등 리포트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의 투자 조력자가 돼야 하는 증권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케어젠의 경우 한 증권사가 지난해 11월 회사의 4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의 리포트를 내놨다. 케어젠은 현재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등과 관련한 적절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의견거절을 받은 상황이다.

심지어 라이트론은 감사의견 거절 공시가 나오기 3일 전에도 긍정적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A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5G 통신장비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광모듈 사업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독립리서치 알음의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증권사 리포트가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재무제표보다 사업 성장성만 보고 섣불리 매수 리포트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20년은 다음해 회계법인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비적정 의견이 더욱 쏟아질 것"이라면서 "대표이사가 자주 바뀌고, 자금 조달 공시가 자주 나오는 기업의 경우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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