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文 경호원의 '기관총'이 찝찝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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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文 경호원의 '기관총'이 찝찝한 까닭

최종수정 : 2019-03-24 14:44:47

도마에 오른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기관총 경호 하태경 페이스북
▲ 도마에 오른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기관총 경호/하태경 페이스북

경호원이 든 총기가 '기관총'인지 '기관단총'인지 구분 못한 靑

신원 노출된 경호원… 향후 대통령 경호작전에 투입될지 미지수

전직 장교 "대구가 위험한 곳도 아니고… 필요 이상의 무력과시"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이른바 '기관총 경호'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청와대가 이번 사건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기관총 경호 논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2일 대구 칠성종합시장 방문 때 등장했다. 당시 대통령경호처 직원은 커다란 기관총을 선보이며 문 대통령을 경호했다.

우선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기관총 경호는 야당 눈에 띄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칠성시장에 기관총을 든 경호원 사진, 청와대는 이 사진 진위 여부를 즉각 답해주기 바란다"며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라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민생시찰 현장에 기관단총을 보인 것은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관총 경호 뒷말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하 의원이 SNS에 기관총 경호 관련 글을 올린 날 "하 의원 질의와 관련해 알린다. 사진 속 인물은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맞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 의원은 경호전문가 말을 들어 '대통령 근접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했으나 그렇지 않다. 검색대를 통과하는 공식 행사장이라면 하 의원 말이 맞다. 그러나 칠성시장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사전에 아무런 검색도 할 수 없고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게 시장 방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 해명에도 기관총 경호 뒷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청와대 해명에서 옥에 티가 나온 것이다. 옥에 티는 김 대변인이 언급한 '기관총'이다.

대통령 경호작전을 수행했던 전 특수부대원은 24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경호에서 사용됐던 총기를 사진으로 봤다. 그 총기는 '기관총'이라고 했던 청와대 해명과 달리, 9mm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SMG, 기관총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단총)이었다. 청와대가 사실관계 확인에서 용어 실수 등 미흡한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당시 기관총을 들었는지, 기관단총을 들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해명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특수부대원은 "(그뿐인가)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노출된 점도 문제다. 경호작전에서의 보안성이 무너졌음을 뜻하기 때문"이라며 "신원이 노출된 사진 속 직원은 향후 대통령 경호작전에 투입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장교는 24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는 엄연히 우리나라의 한 지역이다. 대구에서 수시로 테러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지역에서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기관단총을 노출시킨 것은 필요 이상의 무력과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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