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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위기 맞은 SK하이닉스, 돌파구 어디서 찾나

자회사 시스템IC로 파운드리 성장…최태원 의지 크다는 전언

SK하이닉스 이천 행복문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위기에 대응해 돌파구를 찾아나서고 있다. 비메모리 육성과 함께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더 쏟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 중이다.

당초 2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1조원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 2분기에는 1조원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올 들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내려앉고 있다. 재고 소진이 느린데다, 신형 CPU 출시도 하반기로 미뤄진 탓이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SK하이닉스는 충격이 크다. 사업구조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만 집중된 까닭이다. 2018년 매출액 기준 D램이 80%, 낸드는 18.5%나 된다. 특히 낸드 부문 부진이 심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낸드 부문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을 설립하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스템IC는 CMOS 이미지센서 제작을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중국 장쑤성, 현지 투자사 우시산업집단과 함께 만들었다. 고객사 대부분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공장을 중국에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홍콩에 스카이하이메모리도 세웠다. 미국 업체 사이프레스와 각각 60%, 40% 출자했다. 낸드플래시 패키징을 주력으로 기술 개발까지 맡을 예정이어서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파운드리 전략은 삼성전자와는 다르다. 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시스템IC는 앞선 기술력으로 수율을 높여 더 합리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계산이다.

일각에서는 시스템IC 매각설도 나왔다. SK하이닉스가 국내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에 더 주력하고 있는데다, 단독으로 공장을 만들기보다는 합작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 등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성은 떨어진다. 파운드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IC 실적도 나쁘지 않아서다. 지난해 홍콩에 만든 SK반도체 투자회사도 SK 최태원 회장이 시스템IC 발전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GF) 인수도 이미 무산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스템IC와 GF 사업 분야가 전혀 다른 이유가 가장 크다. GF는 최근 싱가포르 200㎜ 팹을 매각하는 등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기술력으로도 SK하이닉스는 14㎚ 공정에서 삼성전자 힘을 빌린 GF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잘되고 있는데 이를 굳이 매각하거나 다른 회사를 사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만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기는 어렵겠지만, 또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조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정부도 이를 받아들이고 18일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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