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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스타트UP]겟차 정유철 대표 "앱 통해 차 가격 비교부터 금융상품 추천까지"

최종수정 : 2019-03-10 16:00:00

겟차 정유철 대표. 구서윤 기자
▲ 겟차 정유철 대표. /구서윤 기자

새 차를 구매하는 일은 평생에 걸쳐 몇 번 일어나지 않는다. 한 번 차를 구매하면 오래 타기 때문에 사고 싶은 차를 결정하는 과정은 오래 걸리고, 차를 잘 사기 위해 학습해야 하는 정보량도 엄청나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은 마땅치 않다. 구매과정도 복잡하고 판매점마다 부르는 가격이 달라 혼란을 겪기도 한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이런 불편함을 직접 겪고 창업을 결심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겟차 사무실에서 정 대표를 만났다. 그는 "2014년 수입차 구매를 결심하고 가격을 알아보는데 처음 만난 딜러가 차량 가격에서 16%를 할인해준다고 해 생각보다 큰 할인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인이 소개해준 또 다른 딜러는 17% 할인을 제시했다"며 "이곳저곳 계속 알아보던 중 최종적으로 19%까지 할인해주는 딜러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들쭉날쭉하고 지인들 모두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비싼 가격에 샀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즘같이 정보가 많은 시대에 그 정보를 취합하고 확인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창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그는 다니던 삼성전자에서 나와 600여 명의 딜러를 만나면서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이해를 했고 브랜드별 운영 방식, 딜러 인센티브, 유통과정, 소비자 과금 방식 등을 파악해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를 선보이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겟차는 소비자가 어떤 차를 살지 결정하는 것과 어떻게 구매할지에 대한 두가지 고민을 해결해준다.

정 대표는 "마치 새우깡이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서 다른 가격으로 팔리는 것처럼 차도 권장 소비자 가격과는 다르게 판매되고 있는데, 겟차는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딜러와 소비자를 연결해 구매를 돕는다"고 말했다.

겟차는 차량 구매 과정에서 자동차 금융상품도 추천한다. "그는 국내에 자동차 금융상품이 50개 정도 있는데, 심사하는데 이틀 정도가 걸려 50개 금융상품의 심사를 받으려면 100일 정도가 걸리는 셈"이라며 "겟차는 개인의 신용상태와 재정상태에 맞는 금융상품과 이달 가장 좋은 금리의 금융상품을 같이 비교, 추천해줘 소비자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판매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탓에 창업 초기엔 딜러들로부터 반발도 있었다. 딜러들에겐 할인율이 안 보이는 곳에서 마진을 챙길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겟차 정유철 대표. 구서윤 기자
▲ 겟차 정유철 대표. /구서윤 기자

그는 "국내에 3만명 정도인 딜러 집단을 두고 초기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 비율이 훨씬 많은 소비자의 편의를 보장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딜러들도 이 점을 받아들여 우리 플랫폼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에게 겟차는 소비자와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점이 있다.

차량 구매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이유 때문에 겟차는 사업 초창기 주목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 순간을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회상한다.

그는 "겟차는 상담을 통해 딜러와 연결해주는데 숙련된 상담사 한 명이 하루에 10명 정도의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며 "당시 상담사가가 3명에 불과해 하루에 상담을 30명 정도밖에 할 수 없었는데 하루에 1500명씩 상담이 들어왔고 이게 매일 누적돼 서버가 다운되는 등 사과의 공지를 계속 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부분에서 자동화를 구축했고 그간 쌓인 데이터를 통해 70여 가지 대화 패턴을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겟차가 지금까지 거래한 차량은 지난 2월 말 기준 5154대에 이른다. 거래금액으로 환산하면 2028억원이다. 혼자서 회사를 차렸지만 지금은 19명이 됐고, 법인 설립 당시 5000만원의 엔젤투자로 시작했던 겟차는 지금까지 총 19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정 대표는 "창업 전 회사를 다니던 당시, 막연히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며 "내가 불편하다고 확신하는 부분을 공부하다가 창업을 했는데 차를 구매하기 편해졌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향후 그의 목표는 겟차를 기술 기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겟차가 예전에는 고객이 들어오면 사람이 응대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영업 기반의 기업이었는데,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술 기반의 기업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구매 전 패턴 600만 건을 모아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사람 개입 없이 차를 구매할 수 있는 비대면 자동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단순 구매 플랫폼을 넘어 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동차 포털 서비스로 나아갈 예정이다. 겟차는 현재 차량 가격 외에도 차량별 고질병, 실제 차량 구매자에게 문의할 수 있는 공간, 관련 뉴스, 출고 후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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