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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형이 떴다/종합] 文정부만? 삼성전자·SK도 UAE와 '결혼'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청와대



[b]'결혼생활' 언급하며 韓우호 강조했던 칼둔 UAE 행정청장[/b]

[b]韓-UAE 5G MOU 체결에 웃음꽃 핀 삼성전자[/b]

[b]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첫날 文 보다 이재용 먼저 찾기도[/b]

[b]1조원대 '푸자이라 프로젝트' 원유비축시설 수주한 SK건설[/b]

"결혼생활은 항상 좋을 수만은 없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화합해 나가는 것 아닌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의 최측근으로 정평이 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이 작년 1월9일 당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칼둔 행정청장은 "외교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음을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그해 UAE는 중동국가 최초 우리 정부의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핵심우방국)'이 됐다. 우리나라의 핵심우방국은 UAE를 비롯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3국뿐이다.

1년이 흘렀다. 우리나라와 UAE간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27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게 이를 방증한다. 양국의 정상회담 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은 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했다. 또 산업·투자, 친환경산업, 원전, 석유·가스 등 총 7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부가 밝힌 이번 UAE와의 정상회담 결과는 이렇다. 양국은 산업·투자 분야에서 ▲기업 친화적 경제 환경 조성, ▲산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환경 개선, ▲UAE 내 투자하는 우리나라 투자자 지원 등을 합의했다. 산업부와 UAE 정부는 MOU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회의와 투자협력로드쇼 개최 협의 등을 상반기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제3국 공동진출, ▲반도체 관련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합의했다. 석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는 UAE 국영 석유회사(ADNOC)와 우리기업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SK건설·GS에너지 등이 MOU를 체결했다. 유전·가스전 개발 및 탐사 원유저장시설 건설 등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양국의 이번 MOU 체결 관련 "산업·투자, 친환경, 원전, 석유·가스 등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5G 네트워크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UAE의 MOU 체결로 함박웃음을 지은 기업들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와 SK건설이다.

삼성전자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우리나라를 방문함(26~27일)과 동시에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26일 우리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경기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5G 사업 관련 논의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아부다비(UAE 수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난 바다. 두 사람의 만남은 보름만에 재회한 셈이다. 여권관계자 역시 27일 메트로신문과 만나 "모하메드 왕세제가 5G 관련 논의를 위해 삼성공장을 찾았다"고 했다.

현재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무선통신 핵심칩(RFIC) 개발에 성공했다. RFIC는 올 2분기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원 주파수와 통신 성능이 개선됐고, 저전력 성능도 높다.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UAE가 5G 관련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추후 5G 시장 내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SK건설은 작년 UAE의 1조원대 원유비축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SK건설은 작년 하반기 푸자이라(UAE) 지역에 4천만 배럴 규모의 원유비축시설 프로젝트를 수주, 오는 2020년 완공을 예고 중이다. 청와대는 SK건설의 푸자이라 원유비축시설 수주를 성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UAE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건설 등 국내기업과도 결혼과 비슷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제의 우리나라 방문은 작년 3월 문 대통령의 UAE 방문 후 1년만의 답방이자 지난 2014년 2월 이후 5년만의 방한이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 목적은 문재인 정부 때 격상된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2018년 3월)를 공고화하기 위함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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