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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북한/한반도

[하노이회담 리허설/2] '베트남 주석'도 만나는 北김정은… '新도이머이' 탄생?



[b]北김정은, 美트럼프와 회담 후 이틀간 베트남 더 머물 예정 유력[/b]

[b]'공산+자본' 도이머이 정책 실현한 베트남… 김정은 답습할까[/b]

[b]北김정은, 작년 4월 "내 아이들 핵 지닌 채 살길 원하지 않아" 말해[/b]

[b]싱가포르 회담 때 경제현장 시찰한 北김정은, 베트남 삼성공장 방문은?[/b]

[b]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과거 김일성 이후 55년만의 일[/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이른바 '하노이 핵 담판' 전후로 '응웬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도 만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일부터 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김 위원장이 2차 북미회담을 위해 수일 내로 자국을 공식방문할 것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선 베트남 외신 'VN익스프레스'의 지난 23일 보도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수일 내 베트남 공식방문'을 알렸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기간 때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쫑 국가주석도 만날 예정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쫑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북미회담에 앞서서인지, 또는 후에 이뤄질지 미지수다. 앞서 미국 외신 로이터통신의 지난 16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에 앞서 오는 25일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외교계에서는 쫑 주석이 25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 및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 공식방문은 북미회담 후에 이뤄질 것으로 진단했다. KBS의 23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 후 이틀간 베트남에서 더 머무를 예정이다.

눈여겨 볼 점은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쫑 국가주석 등 2명의 지도자를 순서에 상관없이 연속해서 만나는 부분이다. 이는 북한이 베트남처럼 '대외 개방'을 골자로 한 제2의 도이머이 정책을 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이머이 정책은 베트남 말로 쇄신 정책을 뜻한다. 이 정책은 지난 1986년 베트남 공산당 제6차 대회 때 제기됐다.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 등 공산주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시장경제의 자본주의를 접목시킨 게 이 정책의 특징이다. 그 결과, 베트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도이머이 정책 전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다. 또 미국(G2,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이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반면 북한은 현재 공산주의의 기조를 시장에도 접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위원장이 제2의 도이머이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음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 위원장이 작년 4월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나는 내 아이들이 핵을 지닌 채 평생을 살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게 이를 방증한다. 그해 평양을 방문했던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텐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 열린 강연 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뿐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 '베트남이 북한을 위한 길을 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독재자에게 미국과 협력하면 '베트남과 같은 경제적 변화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북미회담에 앞서 보여준 경제 행보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작년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전날 '깜짝 외출'에 나섰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대형 식물원), 오페라하우스 등 싱가포르의 경제현장을 시찰한 것이다. 그래선지 이번 북미회담 기간 때도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등을 시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뿐 아니라, 김 위원장과 쫑 국가주석 회담에도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55년만의 일이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이 1958년·1964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당시 호치민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났다. 호치민 전 주석은 1957년·1961년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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