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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금융투자도 직구시대]<中>해외부동산 '눈독'

저금리 지속과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서 금융투자업계가 해외 부동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은 해외부동산 공모 펀드를 출시하고 있고, 증권사는 투자은행(IB)와 자산관리(WM)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해외부동산 투자 기회를 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외 전체 공모 부동산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2조5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1075억원)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성장세는 해외 부동산펀드가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 전체 공모 부동산펀드 중 해외 부동산펀드의 비중은 69.2%로 압도적이다.

◆자산운용사, 해외 부동산을 잡아라



국내 자산운용사는 해외 부동산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부터 영국, 스코틀랜드까지 투자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오는 25일 영국 에든버러(Edinburgh)에 위치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National Health Service)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꾸준한 임대료 수익이 펀드의 주 수익원이다. 총 830억원의 투자비용 중 330억원 정도를 펀드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트리아논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내놨다. 9월 모집한 스페인 네슬레 공모펀드(556억원)를 포함하면 총 2431억원을 해외부동산 펀드에 유치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운용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3개의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중 2개를 이지스운용이 만들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이후 설정된 해외부동산 공모형 펀드는 18개(설정액 10억원 이상)로 현재 운용중인 33개 펀드 중 절반 이상이 2017년 이후 만들어진 펀드다. 그만큼 자산운용사들의 해외부동산 펀드 출시는 가속화되고 있다.

◆ 증권사, 해외 부동산을 고객에게

증권사들은 해외부동산 투자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아마존이 장기 임차한 미국 물류센터 지분을 단독 인수했다. 투자 규모만 7800만달러에 이른다. 또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브릿지론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까지 공동 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운용사 없이 직접 괌에 위치한 롯데호텔을 인수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IB와 WM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해외 부동산 투자기회를 고객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 증권사 PF 본부장은 "최근 임원급 회의에서 본부장을 불러 PF를 고객들에게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WM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라는 말이 나왔다"면서 "부동산을 재구조화해 금융상품으로의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미국 드림웍스 본사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판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벨기에 외교부 청사건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는 등 활발하게 상품화하고 있다.

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연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진국 부동산 등을 재구조화해 국내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미국 법인을 설립해 뉴욕 맨해튼 빌딩 두 곳에 총 1227억원을 투자하는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해외부동산 상품의 기대 수익률은 보통 연 6~7%대 수준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지만, 매각 시점에 부동산 시장이 부진할 경우에는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환율에 따른 변동성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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