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살론 키워드는 합작(合作)
팔자에서 신살론 키워드는 합작(合作)이다. 가령 사주에 도화(桃花)가 있는 것만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으며 이 글자가 겁살(劫殺)과 합작 되거나 혹은 반안(攀鞍)과 합작 될 때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험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연살(年殺)이 겁살과 합작되면 재능이 원수가 되어 겁탈당하는 불행을 초래하고 연살이 반안과 합작되면 재능을 인정받아 스타덤에 오르는 큰 행운을 실감한다. 따라서 도화 한 글자로 길흉을 말해온 통설에 별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운에서 오는 인연법에서도 합작 상황을 응당 중시한다. 가령 뱀띠(巳)생의 CEO가 말(午)띠의 부하직원을 두었을 경우 巳와 午에는 암합(暗合)의 합작 상황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 뱀띠가 술시(戌時)에 태어났다면 말띠의 인연을 午戌의 연반합작(年攀合作)으로 사장의 신분 상승에 기여하기 쉽다. 사례로 임인(壬寅)생의 K사장은 계묘(癸卯)생의 여비서와 10년이 넘도록 호흡을 맞추며 일해 왔는데 비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범띠에게서 토끼띠는 곧 도화의 인연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굳은 일은 도맡아하고 끈기가 있다. 도화를 인사로는 시녀나 궁녀에 비유한다. 궁녀가 궁궐에 들어가면 가족과 이별하고 적조(績阻)해지기 마련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중으로 고단하지만 운이 좋아 일약 발탁되면 후궁자리라도 얻게 된다. 즉 지루해도 참고 견디면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간간이 행여 돈이 생기기도 하는 자리인데 혼자 독식하지는 못하는 처지다. 그래서 팔자에 도화가 있으면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는 깔끔한 기질을 품게 된다.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웬만한 수모를 감수해야하고 민첩한 행동과 센스를 갖춘다. 또 수련을 통한 전문적 지식을 갖게 되는데 도화에는 인수(印綬)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화는 월살(月煞)을 두려워한다. 월살 에는 재극인(財克印)하는 재의 요소가 작동하는 까닭으로 사주에 도화와 월살이 다 있으면 명리용어로 탐재괴인(貪財壞印)의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기 쉽다. 탐재괴인(貪財壞印)이란 재물을 탐하다 즉 본분을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