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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스카이로드'로 하늘길 안전 지킨다. 아이비리더스 정광천 대표

비행절차 및 공역설계 프로그램 통해 5만개 글로벌 공항 고객 확보 '포부'

정광천 아이비리더스 대표가 서울 구로 디지털밸리에 있는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전 세계 하늘 길을 노리는 국내 혁신형 중소기업이 있다.

비행절차 및 공역설계 프로그램인 '스카이로드(SKYROAD)'를 개발해 5만개에 육박하는 공항을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아이비리더스(IB Leaders)와 정광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비행절차란 승객을 태운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고 공항을 벗어나 본궤도에 올라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풀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말한다. 항공기 안전 등을 위해 일정 높이의 하늘을 특정범위로 나눈 것을 공역이라고 한다.

아이비리더스가 국책 과제를 통해 야심차게 만든 스카이로드는 이같은 공항들이 비행절차와 공역을 보다 수월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정광천 대표는 "지금까지는 비행절차 설계 등을 수작업이나 캐드(CAD) 프로그램으로 해야 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설계자가 실수할 경우 오류 가능성이 큰 등 불편함이 많았다"면서 "스카이로드는 국제 규정을 기반으로 계기비행 절차 및 공역 설계, 장애물 제한 표면 설계, 3차원 시뮬레이션 등의 통합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용자는 더욱 편리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엔 저비용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다양화되고, 항공레포츠 등의 수요도 확대돼 스카이로드와 같은 프로그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정 대표는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갖춘 공항은 국내에 20여 곳, 해외까지 포함하면 약 5만 곳에 달할 정도로 많다"면서 "이같은 항공관제 프로그램은 건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정도여서 대기업보다는 우리와 같은 기술력 갖춘 중소기업들에게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2003년 당시 설립한 아이비리더스는 웹 기반의 조직 관리 솔루션이나 e-Biz 통합개발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게 본업이었다. IB PRO#, IB Sheet pro, IB sheet 7 등이 대표 제품들이다. 공공기관, 금융권, 통신사, 건설사 등 2000여 곳이 아이비리더스의 고객이다.

제품의 쓰임새를 이해하기 쉽지 않아 물었더니 정 대표는 "공공기관이나 은행의 전산개발자, 시스템통합(SI) 업무 관련자 등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보다 편리하게 개발하고, 사용자환경(UI)에 최적화된 편한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신 버전인 IB Sheet 7의 경우 시스템 개발 시간을 빠르게 단축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유지보수도 효율적이어서 비용이 절감되는 등 장점이 많다.

이처럼 주로 B2B 영역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항공 분야에서 관련 프로그램 개발 요청이 들어왔고, 신사업 차원에서 항공관제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시장은 크지 않지만 세계 시장은 무한하다.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세계 시장 진출이 쉽지 않고, 국토교통부나 공항공사 등과 손잡고 나간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다." 정 대표의 바람이다.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 에어버스 관계자가 아이비리더스 사무실에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15주년을 맞은 아이비리더스는 전 직원이 베트남 푸꾸옥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정 대표를 비롯해 60명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평소에도 가족처럼 지내다보니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자유복장은 기본이고 여러 휴가제도, 생일 및 출산 선물 지급, 골프·낚시·먹방 등 각종 사내 동호회 운영 등 복지제도도 두루 갖추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창립한 뒤 16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서 꾸준히 성장도 했다. 순이익이 나면 30%는 성과급으로, 30%는 연구개발에, 나머지는 미래를 위한 준비용으로 유보해 놓고 있다."

정 대표가 보여준 재무제표상 아이비리더스의 2017년 기준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인 157%에 한참 못미치는 39%였다.

아이비리더스의 IB는 '이노베이션 비즈니스(Innovation business)'의 약자다. 정 대표와 50명이 훌쩍 넘는 임직원들이 또다시 어떤 '혁신(이노베이션)'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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