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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또 다시 10兆 돌파한 신용융자 잔고…"시한폭탄 될라"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였던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또 다시 증가하며 연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 또 다시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10조2498억원으로 연초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12일,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5월 사상 최고치인 13조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10월부터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원 아래로 유지돼 왔다. 증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10% 안팎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심이 살아났고, 또 다시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문제는 신용거래융자의 이자율이 일반 은행 대출보다 크게는 세 배 가까이 높다는 점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것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개인투자자의 신용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투자다.

실제 신용거래융자 잔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3개월 동안 돈을 빌리면 6.9%(체차법·구간별 이자율 적용)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다음으로 잔고가 많은 키움증권의 경우 이자율은 9% 수준이다.

이밖에 시장점유율이 높은 한국투자증권(8.8%), 삼성증권(8.6%), NH투자증권(8.4%), KB증권(8.0%·체차법) 등도 8%가 넘는 이자를 받고 있다. 1억을 빌리는 투자자들은 3개월 내 8%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현재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상승률과 더불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는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 중 코스닥의 잔고가 유가증권시장을 역전해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은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최근 큰 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남북경협주,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신용거래를 제한함으로써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유시민 테마주 와이비엠넷, 오세훈 테마주 진양산업 등에 대해 신용거래에 제한을 뒀고, NH투자증권은 황교안 테마주 한창제지, 남북경협주인 한국내화 등을 신용공여 불가 종목으로 설정한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테마주 같이 위험한 자산에는 신용거래를 중지하는 방식으로 증권사가 대응하는 걸로 안다"면서 "금융당국도 증권사 대출잔고 현황을 파악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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