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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줄어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외 자금조달 숨통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이 유례없는 호시절을 맞고 있다. 한국의 국가 부도 위험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부도 위험이 낮아져 정부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덜 든다.

CDS프리미엄이 낮아진 것은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금융시장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베트남 하노이)에서 종전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큰 데다 남북 경제협력 방안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 성장을 보는 눈높이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도 있다. 대북 제재 완화 등 마지막 키는 미국이 쥐고 있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8일 기준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2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31bp까지 떨어졌다.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 견실한 대외건전성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경제 상황을 전반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국가 신용 위험)가 현저하게 줄어든 영향도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방침,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인해 아시아 신흥국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이런 흐름이 한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김윤서 연구원은 "미국의 체제보상은 안보리 제재 완화보다 제한적 남북 경협 허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북한에 벅크 캐시(Bulk Cash)가 유입되지 않는 범위). 이를 토대로 서울 남북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될 전망이다. 철도 연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약 1년 전인 지난해 2월 초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을 때(59bp)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17년 9월 북한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을 때는 76bp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엔 699bp를 기록했다. 2012년 9월 이후에는 100bp 선을 넘지 않았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부문 해소되면서 나타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말해 준다"며 "한국기업이나 은행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회복신호를 보이지 않아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해외 IB 9곳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월 말 기준 연 2.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 2.6%다.

노무라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68.5%) 등 자본재 수입(-21.3%)이 감소해 앞으로 기업투자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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