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난 모습/청와대
[b]UAE 왕세제 방문 시기에 '제2차 北美회담' 열리기도[/b]
[b]UAE 왕세제-문재인 대통령, 27일 정상회담 진행[/b]
[b]靑 "반도체·5G·ICT 등 신산업 분야로 양국 협력 확대할 예정"[/b]
[b]'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국' 정상 방한에 촉각 세운 재계[/b]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며 "모하메드 왕세제와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 대변인은 "다가올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핵심우방국가)'로서 기존 교역·투자 및 건설·에너지 등 협력에서 ▲반도체·5G(5세대 이동통신)·ICT(첨단정보통신기술) 등 신산업, ▲방산, ▲농업,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해 양국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빈 자에드 UAE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소식에 재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UAE는 중동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류국이기 때문이다. 실제 UAE는 우리나라의 제1순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불)이자 중동지역 내 최대 수출대상국(46억불)이다. 더욱이 국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5G·IT 미래사업 분야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다가올 정상회담 때 양국이 신산업 관련 긍정적인 성과물을 도출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4년 2월 이후 5년만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참여정부 때 1번(2006년 6월), 이명박 정부 때 2번(2010년 5월·2012년 3월), 박근혜 정부 때 1번(2014년 2월) 각각 방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