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뜯구쓰구/2]나를 위한 꽃 선물, 꾸까 플라워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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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뜯구쓰구/2]나를 위한 꽃 선물, 꾸까 플라워 클래스

최종수정 : 2019-02-18 17:00:00

플라워 박스. 구서윤 기자
▲ 플라워 박스. /구서윤 기자

계절에 맞는 꽃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꽃 구독', 나를 위한 '꽃 선물', 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플라워 클래스' 등 꽃과 관련한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특별한 날에만 선물용으로 꽃을 주고받던 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트렌드도 한몫 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신선한 꽃을 보면서 기분을 전환한다.

특히 플라워 클래스를 통해서는 정신없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꽃을 만지고 배우며 작품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기자는 그간 꽃을 만들어서 가질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꽃이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고자 플라워 클래스를 찾았다.

수업을 위해 찾은 곳은 꾸까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이다. 5층에 도착하자 옷과 가방 등이 판매되고 있는 평범한 백화점 매장 사이로 꽃이 가득한 공간에 눈에 들어왔다. 꾸까는 핀란드어로 '꽃'을 뜻한다. '꽃의 행복을 누구나 느낄 수 있도록'하는 것이 브랜드 철학이다.

테이블 위에 꽃, 상자, 앞치마, 가위 등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이 놓여 있다. 구서윤 기자
▲ 테이블 위에 꽃, 상자, 앞치마, 가위 등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이 놓여 있다. /구서윤 기자

잠실점은 북유럽의 평화로운 정원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꽃 판매와 꽃꽂이 수업 외에도 차를 함께 팔고 있다.

꽃 수업을 듣기 위해 매장 한편에 마련된 수업 공간으로 들어가니 테이블 위에 꽃, 상자, 앞치마, 가위 등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이 놓여 있다. 이날 수업 주제는 상자 안을 꽃으로 장식하는 '플라워박스'였다.

기자를 포함해 4명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은 플로리스트에게 수업에서 사용할 꽃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꽃꽂이를 시작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플라워박스에는 라넌큘러스, 사피아잼(미니장미), 카네이션, 스프레이 카네이션, 리시안셔스, 담쟁이, 마도리카, 신종유스커스, 블랙잭 등이 들어간다. 완성품을 놓고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무려 9개의 꽃이 사용되는 작업이다.

플라워박스 완성 과정. 구서윤 기자
▲ 플라워박스 완성 과정. /구서윤 기자

평소 꽃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꽃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질 법했지만 플로리스트는 "이 꽃의 이름은 마도리카인데 계란프라이를 닮았어요"라고 말해줘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꽃말과 꽃의 특성 등 꽃에 대한 지식도 얻어 갈 수 있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상자 내부에 비닐을 깔고, 물에 젖은 플로랄 폼을 올려 꽃을 꽂기 위한 작업을 마쳤다. 플로리스트는 "플로랄 폼은 물에 적시기 전에는 가벼운 스펀지인데 물에 10분에서 15분 정도 담가두면 물을 머금어 꽃을 꽂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꽃을 꽂을 차례다. 화려한 꽃을 꽂기 전 우선 잎 소재의 신종 유스커스, 유칼립투스 블랙잭을 사용해 기본 바탕을 완성했다. 가위로 다듬어 잎을 적당히 뜯어주고 사선으로 비스듬히 꽂아주면 된다. 직선으로 꽂는 것보다 사선으로 꽂을 때 외관상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꽃의 줄기도 사선으로 잘라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꽃을 꽂기 쉽기도 하지만 꽃이 물을 잘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주인공이 될 꽃을 꽂아줄 차례다. 오늘의 중심이 될 꽃은 분홍빛의 라넌큘러스다. 강조하고 싶은 꽃을 먼저 꽂은 뒤 다른 꽃들로 장식한다. 라넌큘러스는 다른 꽃들과 달리 일자로 반듯하게 잘라줘야 한다. 뿌리가 약해 사선으로 자르면 꽂는 과정에서 부러질 수 있다. 그 후 사피아잼, 카네이션, 스프레이 카네이션, 리시안셔스, 마도리카를 순서대로 꽂았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단순히 꽃을 꽂으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다. 꽃을 꽂는 위치와 방법에 따라 다른 꽂이 파묻히거나 드러나기 때문에 완성된 모습도 조금씩 다 달랐다.

꾸까 잠실점 모습. 구서윤 기자
▲ 꾸까 잠실점 모습. /구서윤 기자

꽃을 다듬고 꽂는 과정에서 플로리스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와서 모양을 잡아준다. 모양이 많이 흐트러지면 먼저 수강생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마침내 플라워박스 완성. 이날 수업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됐다.

꾸까 잠실점의 플라워 클래스 공간. 구서윤 기자
▲ 꾸까 잠실점의 플라워 클래스 공간. /구서윤 기자

이 수업을 잠실점에서 들을 경우 하루 수업을 듣는다면 7만5000원, 정규반으로 들을 경우 4회에 27만9600원의 비용이 든다. 이태원점, 광화문점은 잠실점보다 저렴하다. 플라워 클래스를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테이블에 꽃이 올라오기까지 수업을 기획하고, 꽃시장에서 꽃을 구매해 다듬는 과정을 생각하니 가격에 납득이 갔다.

집에 가져가서 올려두고 시들어 가는 모습에 은근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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