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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주주행동주의가 늘린 기업 배당…"이미 사상 최대"



올해부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이어지면서 상장사 배당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기업의 배당금만 해도 사상최대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업의 배당확대가 자칫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4일 현재까지 배당을 공시한 499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2018 사업연도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총 26조267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배당금(20조8593억원)보다 25.9% 증가한 사상최고 수준이다.

심지어 이는 비교적 배당을 일찍 확정한 499개사만 합산한 것이어서 전체 상장사의 배당금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성향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현재 작년도 실적과 배당을 모두 공시간 309개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21.2%로 전년(16.4%)보다 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국민연금 등 기관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거세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일부 기업은 감익 상황에서도 전년보다 배당규모를 올리는 발표를 했다"며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강화, 주주총회를 위한 소액주주의 지지확보, 정부 정책을 고려해서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과 대응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짠물 배당'으로 유명한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도 배당금을 183억원으로 전년(70억원)보다 약 2.6배 늘렸다. 배당성향 역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13.7%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염금이 저배당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해 주주행동을 한 결과다.

최근 KCGI(일명 강성부 펀드)와 국민연금의 타깃이 된 한진그룹 역시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한진칼의 배당성향을 50% 수준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성향(3.1%)의 16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어 광주신세계도 KB자산운용의 요구를 받아들여 배당금을 48억원으로 지난해(20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을 늘린 기업도 다수다.

연결재무재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2.7% 줄어든 LG는 배당 확대를 통해 배당성향을 18.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9.54%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포스코, 이마트, SK디스커버리 등도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을 늘린 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같은 배당확대가 자칫 기업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주행동주의가 단순히 배당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1일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요구했고, 남양유업은 공개적으로 주주제안 거부의사를 밝혔다. 낮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대신 무차입경영 등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0%를 넘어 배당 확대는 결국 대주주에게 이익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에게 무조건 배당확대를 요구하는 것을 투자여력을 감소시키는 일일 수 있다"면서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는 기업과 대화를 통해 배당 대신에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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