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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줄다리기'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생산 적신호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모습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의 부분파업도 이어지고 있다. 노사간 '줄다리기'로 손실액은 불고 있는 가운데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을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후 30여 회 파업을 진행하며 최장 파업 기록을 쓰고 있다. 해를 넘겨 2월이 되었지만 임단협 타결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노사는 지난 12일 제 14차 교섭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14일 임단협 제15차 교섭을 갖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15일에는 13일에 이어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대신 최대 14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노조의 부분파업 이후 6400여대의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손실액은 1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QM6를 생산하고 있다.



르노 본사에서 배정하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의 계약이 올해 9월 종료된다는 점도 문제점 중 하나다. 이 차종의 경우 전체 50%에 가까운 물량이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파업이 길어질수록 후속 물량을 배정받기 힘들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공장의 인건비가 크게 오른 상태라는 게 약점이다. 부산공장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매년 2~3%씩 오르는 추세로 2017년 기준 평균 7800만원으로 닛산 로그 물량을 처음 배정받았던 2014년보다 20% 상승했다. 르노-닛산 그룹 내 46개 공장 가운데 세 번째로 평균임금이 높다.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단일 생산라인에서 7종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어 로그와 일부 노후 차종의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나머지 차종의 생산량을 늘리면 가동률 하락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5174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2% 급감하는 등 모델 노후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QM6는 가솔린 모델의 추가로 작년 동월 대비 31.6% 늘었지만, SM6는 37.4% 급감했다.

회사 측은 SM6와 QM6의 내수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하반기에 생산성을 강화한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한편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최근 부산공장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신뢰를 잃게 되면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우려를 표명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관계자는 "15차 교섭이 언제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라며 "현재 노조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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