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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이스타항공 운수권 확보 먹구름…운항 지연 등 악재 겹쳐

이스타항공 항공기/이스타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체 중 올해 상장을 준비중인 이스타항공이 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 운항 항공기 문제로 운항이 지연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보에도 먹구름이 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40분 인천에서 베트남 푸꾸옥으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내비게이션 문제 등으로 출발이 7시간 지연됐다. 해당 항공기는 16일 오전 2시 35분에야 인천 공항을 출발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디아이싱 작업에 1시간 이상 소요됐다"면서 "또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이를 업데이트하느라 시간이 걸린데다가 근무시간 초과가 우려되는 승무원도 교체해야 해 출발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의 인천∼푸꾸옥 노선의 첫 취항날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 176명이 늦은 밤 공항에서 대기하며 불편을 겪였다. 이스타항공측은 대기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식사쿠폰과 담요를 지급했다. 이스타항공의 지연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3시 반 베트남 나짱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도 3시간이 지연돼 새벽 6시 20분쯤 나짱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객들은 이스타항공이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 노선 예약을 받아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며 항의했다.

이스타항공은 연초부터 운항 지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한국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을 확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을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항공산업 제도 개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항공산업 제도 개선 방안으로 ▲사회적 물의 일으킨 항공사 운수권 배분 제한 ▲독점 노선 운임 및 서비스 주기적 평가 ▲운항스케줄 편성 시 적정 정비시간 준수 여부 점검·관리 등 운수권 배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토부가 이날 말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 등 신규·확대 노선의 운수권 배분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정한 각종 지표를 평가해 높은 점수를 얻은 곳에 운수권을 배분할 방침이다.

만약 이스타항공이 몽골, 싱가포르 노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중거리 노선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어렵게된다. 결국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추진중인 상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안전과 서비스 등 두 가지를 2019년도 핵심가치로 삼고 위기를 정면돌파할 것"이라며 "내년 초 여건을 보고 상장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인천~몽골 올란바토르 노선은 지난 30년 동안 대한항공이 독자적으로 운영했다. 6~8월 성수기 탑승률은 90% 가까이 되고, 운임도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황금노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해당 노선은 운항거리(1975㎞)가 비슷한 홍콩과 비교해도 항공료가 두 배 가량 높고, 다른 노선들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노선 경쟁은 대형기를 앞세운 아시아나항공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LCC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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