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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임형준 한은 부총재보의 금융결제원 내정설에 노조 반발…왜?

금융결제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홈페이지에 금융결제원장을 뽑는 공고를 올려뒀다. /금융결제원 홈페이지



차기 금융결제원장으로 임형준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3개 노동조합이 이례적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결제원장 자리는 대대로 한은 출신 인사들이 차지해왔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은 늘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노조가 유독 임 부총재보의 내정설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신임 원장을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내고 오는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후보 중 한 명으로 임형준 한은 부총재보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 부총재는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팀장을 거쳐 인사경영국장과 인사담당 부총재보 등을 역임한 이주열 총재의 최측근이다. 임 부총재보는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흥모 현 금융결제원장 임기는 오는 4월 초까지다.

임 부총재의 금융결제원 내정설에 전국금융산업노조와 금융결제원 노조, 한은 노조가 각각 임 부총재보의 금융결제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부적절한 인사를 금융결제원장으로 선임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고, 한은 노조도 "전문성을 무시한 이러한 결정은 한국은행이 그동안 지키려고 애써 온 독립성의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태"라고 반발했다.

사실 금융결제원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금융결제원의 역대 원장 13명 모두가 한국은행 출신이었다. 이흥모 현 금융결제원장은 1981년 한국은행을 입행해 금융시장국장, 해외조사실장, 발권국장 등을 거쳐 2014년 부총재보를 역임한 후 금융결제원장이 됐다. 서열상으로도 임 부총재보는 다음 금융결제원장 차례다.

그럼에도 노조가 임 부총재보를 강력히 반대하는 것은 인사와 관련한 내부 불만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임 부총재보는 2014년 4월부터 2년간 인사경영국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임 부총재보는 노조와 충돌이 잦았다. 2015년에는 한은 직원들의 퇴근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한 시간 늦추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임 부총재보가 내정됐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각 노조에서 반발이 심한 이유는 한은 내부에서 임 부총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이 표출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1986년 금융결제관리원으로 설립돼 지급 결제 시스템의 주 참가기관인 은행 간의 자금결제와 지급결제 서비스의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국가 금융 공동 전산망을 운영하는 만큼 한국은행을 비롯한 모든 은행이 회원사로 회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금융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나 감사원의 감시를 받지 않는다.

지난해 국감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정 집단의 재취업 창구 기관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금융결제원은 자구 노력과 함께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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