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스타트UP]브랜티스트, "브랜드가 지닌 가치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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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스타트UP]브랜티스트, "브랜드가 지닌 가치 찾아드립니다"

최종수정 : 2019-02-11 16:00:00

브랜티스트 대표 오 O . 구서윤 기자
▲ 브랜티스트 대표 오(O). /구서윤 기자

"브랜딩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꿈과 가치를 발견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티스트(Brantist)는 브랜딩을 함에 있어서 제품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 세상에 좋은 가치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브랜티스트 대표 오)

브랜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다.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기억하며 상품을 구매하고, 브랜드는 다음 구매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브랜딩의 가치에 주목해 각기 다른 예술적 감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모여 스타트업을 차렸다. 브랜티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일,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브랜티스트 사옥을 찾았다. 가정집 같은 따뜻한 인테리어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브랜티스트 직원들은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르며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한다.

브랜티스트는 브랜딩(Branding)과 아티스트(Artist)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브랜딩을 하는 예술가'를 뜻한다. 지난 2015년 대구에서 처음 문 열었으며 최근 서울 연남동으로 이전했다.

브랜티스트 대표 오(O)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었는데, 대학 졸업 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방법은 창업밖에 없다고 생각해 창업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오는 대학에서 광고기획을 전공했으며, 브랜티스트에서 광고사진을 담당하고 있다.

브랜티스트는 명확한 브랜딩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예술로써 세상을 밝히겠다는 것. 브랜티스트의 슬로건인 'We Art Your Tomorrow'에도 이 같은 의미가 담겼다.

브랜티스트 직원들. 죠니 Johnny , 쓰 Sseu , 알렉스 Alex , 조이 Joy , 에밀리 Emily , 오 O , 얄 Yall , 옵도 Ob do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구서윤 기자
▲ 브랜티스트 직원들. 죠니(Johnny), 쓰(Sseu), 알렉스(Alex), 조이(Joy), 에밀리(Emily), 오(O), 얄(Yall), 옵도(Ob_do)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서윤 기자

브랜티스트는 브랜딩 작업을 할 때 본질에 집중한다. 이는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오롯이 드러난다. 브랜티스트 직원들은 고객의 브랜딩 의뢰가 들어오면 고객을 찾아 심리상담을 하듯 심층인터뷰를 진행한다. 기업이나 개인이 지닌 가치와 목표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이후 회의를 거쳐 하나의 정체성을 찾은 후 하나의 브랜드를 창조해낸다. 브랜딩은 상호명, 슬로건 등 문자언어와 디자인, 영상, 사진 등 시각언어의 작품으로 나타나며 이 작품들이 공간 인테리어에 녹아든다.

브랜티스트가 추구하는 사업의 가치는 진정성이다. 오는 "'돈을 잘 벌면 된다'는 1차적 생각에서 그치는 고객이 많은데 우리는 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며 "프로젝트 후 결과물을 본 고객은 자신의 사업을 깊이 있게 깊이 있게 살펴봐줬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기 때문에 브랜티스트에겐 매 프로젝트가 도전이다. 오는 "우리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의미가 색달라지는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지금까지 3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브랜티스트가 브랜딩 한 대상으로는 SK텔레콤, 연예인 현빈, 송도 맥주축제,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 임업진흥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강릉 씨마크호텔의 브랜드필름 홍보영상을 작업 중이다.

브랜티스트 사옥 내부 모습. 구서윤 기자
▲ 브랜티스트 사옥 내부 모습. /구서윤 기자

브랜티스트는 현재 아늑한 사무실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창업 초기에는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학교 동아리방에서 작업했다. 오는 "경제적자본, 인적자본 등이 부족해 불안정한 상태로 시작했다"며 창업 초기를 회상했다. 이어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자본이 없었던 것"이라며 "현재도 불안정함 속에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브랜티스트는 1년 만에 연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브랜티스트 예술가들이 지닌 브랜딩 열정에서 나왔다. 브랜티스트 예술가들은 브랜딩의 가치를 높게 보고, 브랜딩을 통해 사회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브랜딩 작업을 할 때 자기 자식을 키우듯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브랜티스트 구성원은 시인, 작가, 화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로 이뤄져 있다.

얄(Yall)은 "나이키의 경우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일단 용기를 갖고 행동을 하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사람들이 나이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곧 이러한 가치에 동조한다는 의미고, 이것이 옳은 소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옵도(Ob_do)는 "소비자들은 형식적인 광고에 지쳐있다"며 "예술가들이 가치를 깊이 있게 해석하고 표현하는데 능숙할 수 있겠다고 생각에 브랜티스트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티스트에서 예술가들이 다함께 목소리를 내고 빛을 만든다는 점에서 내가 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란 걸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옵도는 회화과를 전공한 후 여러 무대 디자인을 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브랜티스트에서 공간디자인, 사진, 영상 등을 맡고 있다.

회사 분위기도 자유롭다. '대표님' 등의 직함으로 부르는 대신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른다. 수익구조도 평등하다. 브랜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구성원 모두 동등하게 나눠갖는다. 오는 "내가 대표라서 일을 더 많이 하고 책임감이 많다는 이유로 돈을 더 많이 가져가지 않는다"며 "조직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브랜티스트는 개개인이 하고 싶은 것의 총합을 회사의 목표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브랜티스트 직원들의 각기 다른 명함. 구서윤 기자
▲ 브랜티스트 직원들의 각기 다른 명함. /구서윤 기자

구성원들이 내민 명함의 회사 로고 이미지가 모두 다른 것에도 이 같은 뜻이 담겼다. 회사의 로고가 획일적으로 새겨지는 일반적인 명함 대신 각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담았다.

세상에 좋은 가치가 되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브랜티스트의 노력은 공익사업으로도 연결된다. 사업 초기부터 이윤의 10~15%를 공익 사업용으로 적립해 꾸준히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적 자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 지구적 이슈를 선정해 1년에 한 번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미술 교육, 사진 교육 등을 했다. 오는 "단순히 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것보다 예술적 자원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철학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브랜티스트는 브랜딩의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공익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스타트업이라고 불리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지점까지 성장해서 예술을 통해 세상을 밝히는 일들을 계속 하고 싶다. 진정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고객들을 도우면서 우리도 같이 발전이 되거든요"라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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