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현금성자산과 자본총계 및 FCF./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 25일 현대홈쇼핑에 보낸 주주공개서신을 통해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증대, 합리적인 자본배분 등을 재차 요구했다. 지난 2016년 12월을 시작으로 6번째 주주서신이다.
밸류파트너스는 30일 공개된 서신에서 우선 자사주 공개매수 등을 통해 내재가치보다 지나치게 낮은 주가를 부양하고, 이후 잉여현금흐름의 70% 이상을 배당으로 환원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18년 6월 말 기준 현대홈쇼핑 순현금성자산은 8799억원으로 2012년 말(6073억원)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또 순현금성자산의 규모는 자본총계 대비 약 55%에 해당하고 반대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종엽 밸류파트너스 대표는 "지금처럼 현금성자산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는 것은 이사의 신의성실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내재가치의 50% 이하 수준인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가치를 높이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사례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순이익의 36%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했다.
윤 대표는 "삼성전자보다 투하자본 대비 영업이익(ROIC)이 높고 설비투자(CAPEX)가 필요없는 현대홈쇼핑은 더욱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경영인(CEO)의 보수가 합리적이지 않음을 지적했다.
현대홈쇼핑의 ROE는 기업공개(IPO) 전(2009년~2011년) 3년 평균 60%에서 보유현금성 자산 증가로 2015년부터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정교선 대표이사의 연간급여는 2013년부터 약 1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2017년 등기이사 3인의 급여 총액은 약 30억원이다.
윤 대표는 "정교선 대표이사와 다른 등기이사의 급여 수준은 ROE 기준에 따라 집행하는 것이 명백히 합리적"이라면서 "합리적인 자본배분으로 ROE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가져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