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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경쟁 심화, SK '사회적 가치' 어디있을까

결과에 따라 SK 가치관 짐작해볼만

산업부 김재웅 기자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두고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도 용인과 이천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충북 청주와 경북 구미도 파격적인 제안을 이어가며 도전에 나섰다.

용인과 이천이 내세우는 장점은 간단하다. 수도권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함께, 이미 반도체 산업 중심지인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청주와 구미는 지역 균형 발전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청주는 그나마 M15 공장을 운영하면서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미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까지 철수할 예정이어서 더욱 애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내 분위기는 단연 용인으로 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보다 서울에서 멀리 출근하던 '설움'을 드디어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전문가들도 용인, 이천이나 청주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산업 단지 조성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구미로 간다면 협력업체들과 물류비용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미는 인력을 수급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다. 구미는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부지 제공은 물론이고 인프라 구축까지 온힘을 다할 기세다. 지역이 발전하면 수준 높은 인력도 쏟아지기 마련이다.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반도체 클러스터도 완성되는 셈이다.

한반도는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사회 문제와, 반도체 산업 '슈퍼 사이클' 종료에 따른 경제 문제 두가지 병을 동시에 앓고 있다.

최근 SK 최태원 회장은 이윤 추구보다 사회와 공존하자는 사회적 가치 전도에 한창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최 회장 생각을 짐작해볼 수 있는 셈이다. 과연 최 회장은 어떤 사회 문제에 더 관심이 많을까.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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