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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워리어 플랫폼' 지나친 홍보가 사업 망친다.

육군 제27사단 백호대대 장병이 K-2C1 소총에 확대경, 무배율 조준경, 사격지시기를 장착하고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은 워리어 플랫폼 사업이 지난 28일 부터 사격집중훈련을 통해 실전성 검증을 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전부대의 실무자들이 부대 홍보에 치우쳐 워리어플랫폼에 대한 오해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워리어 플랫폼은 방탄헬멧, 방탄복 및 각종 피복의 성능과 질을 향상해 장병의 생존성을 높히고, 소총 등 소화기에 첨단 광학장비를 부착해 개별 장병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육군은 지난해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워리어 플랫폼' 발전 전시회를 열고, 적극적인 개념 설명과 사업의 절실함을 널리 알려 왔다. 뿐만아니라 육군은 그동안 무기체계 등에 대한 전력강화에만 집중해, 개인전투장비에 대한 개선 노력을 등한시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야전부대 간부들은 여전히 워리어 플랫폼 사업의 핵심인 '진화하는 개인장비 개선'과 전투장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사업을 제대로 알려야 할 육군 정훈계통이 홍보에만 치중한다는 우려가 육군 내에서도 나온다.

육군 정훈공보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7사단 백호대대와 특전사 1개 대대에 워리어 플랫폼 전투장비를 보급해 시범적용하고 있다"면서 "27사단 백호대대가 사격집중훈련을 통해 특등사수율이 63.4%에서 75%로 오르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백호대대는 이번 사격집중훈련을 통해 워리어 플랫폼의 주요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를 소총에 장착한 장병들의 사격능력을 측정한다.

하지만 백호대대의 사격집중훈련은 전날인 28일 1개조 사격에 대한 결과일 뿐, 시험평가 대상인 5개 제품을 전부 사용한 결과가 아니다. 더욱이 2월까지 교육훈련 및 경계작전 등 생활전반에 대한 평가를 거쳐야 한다.

한 현역 육군 간부는 "5개 제조사의 제품을 전부 평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를 성급하게 홍보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보도자료에 제시된 사진은 일선에서 군사적 신뢰성이 의심되는 H사의 제품이라 후일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육군의 한 관계자는 "워리어 플랫폼 사업의 공정성을 위해 5개의 대조군을 시험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면서 "육군은 30일 국회에서 예정된 워리어 플랫폼 발전 세미나에서 사업의 공정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격집중훈련 관련 보도자료 책임자인 27사단 정훈 관계자는 "각 제조사별 제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하지만 1개조가 실시한 사격 결과가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인데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육군은 야전부대에 워리어 플랫폼 TF대대를 지정해, 장비의 전투 활용성을 야전부대에서 검증할 계획이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일선 간부들의 개인전투장비의 중요성과 이해도가 낮다고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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