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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네이버' 빠진 인터넷은행 흥행조건

/안상미 기자



"이대로라면 경쟁구도가 아니라 금융당국이 계획한 두 곳을 채우기도 힘들 수 있어요. 당초 목표한 대로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이 결합한 신종 '메기'가 아니라 규모만 작은 은행이 추가될 수도 있구요."

제3, 4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기대치가 확 낮아졌다. 지난주 열린 인터넷은행 인가 설명회에 파급력을 가진 ICT 기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다. 설명회에 앞서 네이버가 불참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이미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성급한 목소리가 나온 터였다.

사실 인터넷은행의 추가 인가를 놓고 모든 관심은 오로지 네이버에 쏠렸었다.

인가를 주관하는 금융당국도 네이버의 움직임을 주시했고, 법안 통과를 위해 전력을 다했던 여당 의원들도 네이버의 참여를 바랐다. 경쟁구도에 들어가야 하는 기존 인터넷은행들마저 네이버의 참여에 기대를 걸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경쟁보다는 전체적인 붐 조성이 먼저라는 이유에서였다.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 참가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기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였던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비롯해 티맥스, 위메프 등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들마저도 키움증권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시장조사 차원'이라던가 '분위기 파악'이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규모가 큰 ICT 기업만이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낼 리 없다. 그럼에도 모두가 네이버만 바라봤다는 것은 국내 금융권을 둘러싼 답답한 규제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는 그 정도로 플랫폼과 자본력이 갖춰진 곳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조나 마찬가지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잘 알려진 토스(TOSS)는 가입자 1000만에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방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규모다. 이미 핀테크 혁신은 시작된 셈이다. 핀테크 혁신의 불길이 사그러들지 않도록 인터넷은행 역시 새로운 플레이어의 불안함을 날려줄 해법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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