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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공법' 선택…신차·연구개발 힘 싣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위기 돌파를 위해 '정공법' 카드를 뽑아 들었다.

현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 등 실적이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늘었지만 2017년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일 뿐, 사실상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에 돌입한 현대차그룹은 실적 부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무역전쟁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경영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1%, 경상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63.8%씩 감소했다.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차 위주로 신차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품질 경영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와 지난해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형 SUV 출시를 통해 실적 회복에 힘을 싣는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신차를 다양한 국가에 출시해 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GV80)와 준대형 세단(G80) 완전변경 모델을 연내 출시해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고 판매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종의 신차를 출시했던 기아차도 올해 추가로 4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주우정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서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느라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향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북미 시장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출시하고 소형 SUV(개발명 SP2)와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쏘울의 후속 모델을 선보이는 등 SUV 라인업을 개선하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외부 출신 인재도 적극 영입,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선 정 수성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편성된 연료전지사업부는 수소차 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이 맡는다. 김 상무는 현대차 수소차 연구개발의 첫 단계부터 함께 시작한 인물이다. 정 수서부회장은 최근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수소차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영조 전략기술 본부장은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2017년 현대차그룹에 부사장 직급으로 입사했다. 그러나 2018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략기술본부는 정 수석부회장이 미래차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 사장을 직접 영입하면서 만든 조직이다. 지 사장은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CVC팀과 CorpDev팀 등을 운영하면서 그룹의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에너지, 로봇, 인공지능 등의 사업과 관련한 전략을 짜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인 ICT본부는 KT 출신 서정식 전무가 이끌고 있다. 서 전무는 2018년 초 현대차그룹에 상무로 입사했는데 1년도 안돼 전무로 승진했다. 1969년생으로 전무급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ICT본부 산하 조직으로는 ICT기획실, 커넥티비티실, ICT기술사업부, 엔터프라이즈IT사업부, 디지털혁신사업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차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전략기술 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을 하는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해법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있다. 전기차로 대표되는 전동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노력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는 내수시장 71만2000대, 해외시장 396만8000대 등 2018년 판매대수 대비 2% 늘어난 468만대다. 기아차는 전년대비 3.9% 증가한 292만대(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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