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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올해 성장률 2.6%, 7년 만에 '최저'…취업자는 14만명↑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연 2.7%에서 2.6%로 낮췄다. 지난 2012년(2.3%)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가 활기를 찾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은은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충격을 의식한 '수사(修辭)'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4%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경상수지는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6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14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한은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0월 전망치(2.7%)보다 0.1%포인트 내린 2.6%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전망치 2.9%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동일한 2.6%로 제시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성장세가 악화된 점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소폭 낮췄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년 전에 잠재성장률을 2.8~2.9% 수준으로 추정했는데 2.6%는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낙관적인 전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현대경제연구, LG경제연구원은 2.6%, 한국경제연구원은 2.5%로 전망한 바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8%로, 국제통화기금(IMF)은 2.6%를 제시한 상황이다.

이주열 총재는 "일반적으로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경제가 선진화될수록 잠재성장률 수준이 낮아지는 추세가 있다"며 "현재 잠재성장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추정 작업에 있다"고 전했다.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국내외 전망치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낙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4%로 석 달 만에 0.3%포인트 낮아졌다. 임금 상승 등 서비스가격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고 국제유가 하락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고용은 14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해 예상한 16만명보다 2만명 줄어들었다. 정부의 목표치인 15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2020년에는 다시 17만명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업률과 고용률은 각각 3.8%, 60.7%로 예측됐다.

경제 전망. /한국은행



올해 경상수지는 690억달러, 내년에는 67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총재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보다 상당폭 하락해있는 점은 경상수지 흑자를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모든 것을 감안해 볼 때 올해도 비교적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민간소비 증가율을 지난해(2.7%)보다 소폭 줄어든 2.6%로 전망했다. 한은은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 힘입어 증가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설비, 건설투자는 지난해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2.0%로, 건설투자는 -4.0%에서 -3.2%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고, 건설투자는 감소세는 지속하겠지만 그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겠으나 건설투자의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금년 수준의 성장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있다는 평가다. 상방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 등이 꼽혔다. 하방 리스크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중국, 유로지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이었다.

한편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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