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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정의선, 수소위 공동회장 취임…베트남엔 10만대 생산체제 구축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침체된 미국 자동차 시장의 구원 투수로 내놓은 대형 SUV 텔루라이드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현지 생산 시설 등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부터 이미 정 수석부회장은 해외 출장 횟수를 대폭 늘리는 등 경영보폭을 넓혀왔다. 올해는 연초부터 친환경차와 신흥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활발한 글로벌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글로벌 CEO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글로벌 국가 및 민간 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수소경제·사회 주도권에 대한 강력한 선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최근 선임된 정 수석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브느와 뽀띠에 에어리퀴드 회장과 공동 명의로 다보스포럼에 발송한 기고문에서 정부를 포괄한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가 공동회장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했다. 에너지 전환에 있어 수소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 협의체다.

위원회엔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고문에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인용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본격적인 수소경제 사회의 구현과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한 국가·기업 간 협력도 제안했다.

우선 개별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 수소경제 사회 실현이 어려우므로 민간 투자와 정부 차원의 규제 조정, 수소차 공공 영역 조달 등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민관 영역의 병행 활동을 강조했다. 이어 ▲H2 모빌리티 ▲후쿠시마 수소 프로젝트 등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수소 프로젝트의 공유를 통한 수소 산업 예측에 대한 의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 영역에 28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경제 확장 필요성도 역설했다.

현대차와 탄콩그룹 양사 관계자들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진행 하고 있다.



◆베트남 10만대 판매 체계 구축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기반도 단단히 다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현대차는 베트남에 1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24일 베트남 탄콩그룹과 판매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1999년 설립된 탄콩그룹은 건설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23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베트남의 대기업이다. 2009년부터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생산을 위탁하는 반제품조립(CKD) 방식인 현지 합작법인의 생산능력을 연간 1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탄콩그룹과 합작한 베트남 생산법인 'HTMV'는 이달부터 기존 2교대 근무를 3교대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최대 6만대로 끌어올린다. 2020년 하반기에는 2공장 증설을 통해 1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HTMV에서는 i10과 엑센트,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포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의 2배가 넘는 5만5924대를 팔아 처음으로 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은 19.4%로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i10은 베트남에서 '국민차'로 꼽히며 지난해에만 2만178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현대차에 '기회의 땅'이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수요는 2017년 22만6120대에서 작년에는 약 27% 증가한 28만7949대로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1월 신형 싼타페 투입을 시작으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베트남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작년 판대 5만대 돌파와 시장 점유율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라며 "이번 판매 법인 설립 업무 협약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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