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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女승무원에게 '화장실 뒷처리'요구한 거구의 남성



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들을 성희롱하고 '화장실 뒷처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던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에바항공 승무원이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거구의 남성 승객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21일 타오위안 승무원 노조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 승무원은 기자회견에서 "200kg에 달하는 남성 승객이 화장실 뒷처리를 요구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쿠오라는 이 승무원에 따르면 휠체어를 탄 채 비행기에 오른 이 남성 승객은 화장실에 들어간 후 승무원을 호출해 바지와 속옷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쿠오는 승객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그는 혼자서는 속옷을 벗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승무원을 호출했고 다른 팀원들에게 차마 그 일을 시킬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속옷을 내려주었다고 설명했다.

약 10분 후 다시 승무원을 호출한 이 승객은 속옷을 벗은 상태로 그녀에게 '뒷처리'까지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뒷처리를 대신할 남성 승무원은 없었다. 나는 그 장면과 냄새를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바항공은 "피해 승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다시는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피해 승무원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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