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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반포3주구' 품에 안을 시공사 어디?

조합장 해임 무산으로 시공사 선정 급물살탈 듯

반포주공1단지 3주택지구./채신화 기자



-"8개 건설사 중 절반가량만 입찰 예상"

'8087억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 3주택지구(이하 반포3주구)를 품에 안을 시공사는 어디일까.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8개 건설사 가운데 최종 낙찰 건설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추진 경과.



◆ HDC현대산업개발, 입찰중지가처분 신청 고려

21일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일부 조합원이 개최한 '최흥기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 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기대감도 꺼졌다. 최흥기 조합장의 해임이 가결되면 기존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산업개발이 다시 반포3주구와 사업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앞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7월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후 계약 과정에서 특화설계안, 공사비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지난 7일 조합장 주도 하에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을 박탈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이 반으로 갈라섰다. 일부 조합원들은 최흥기 조합장이 독단적 판단으로 시공사 계약 취소를 강행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시공사 선정 취소 투표 과정이 불투명했다며 투표용지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조합장 해임을 촉구해 왔다.

현대산업개발도 조합의 시공사 선정 취소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계약 해지가 일방적인데다 일부 조합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임시총회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 취소 총회가 열리기 전 서울중앙지법에 '총회 개최 취소 가처분' 신청을 내고, 최근엔 조합 측에 임시총회 투표 용지 공개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최흥기 조합장 측은 현대산업개발을 뒤로 한 채 새 시공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합은 지난 7일 시공사 자격을 취소한 지 3일 만에 새롭게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8개 시공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 7일 시공사 취소 임시총회 투표 절자가 적절했는지는 법적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며 "총회 개최 취소 가처분 신청 결과가 1~2개월 걸리는데 그 결과를 보고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 현대산업개발이 투표에 따라 신임을 받은 법적 시공사 위치"라며 "조합이 새 시공사와의 입찰을 진행한다면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와의 간담회를 열었다./채신화 기자



◆ 시공사 8곳, 진성 입찰자는?

한편, 일각에선 반포3주구의 시공사가 될 유력 건설사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반포3주구에 시공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삼성물산 등 8곳이다.

이들 중 한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입찰 의향서를 낸 시공사 모두가 실제 입찰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기 위해 뛰어든 회사가 더 많기 때문에 절반 정도는 실제 입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계에선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이 최종 입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건설은 이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여기에 마지막 3주구까지 차지해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만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건설은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앞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밀린 바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를 통해 국내 주택 사업에 재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시공사 입찰 의향서를 처음으로 제출한 만큼, 강력한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반포 최고가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를 시공한 대림산업,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운 롯데건설 등도 입찰 의지가 강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막상 수주를 해도 사업 추진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한 번 취소했던 반포3주구가 이후엔 더 깐깐하게 계약서를 비교하고 따질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의 소송전 등도 남아 있기 때문에 수주해도 사업 추진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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