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출과 수입 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요약)'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84.07(2010년=100기준)로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2.7%)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8.58에서 12월 1122.90으로 0.5%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2.1% 떨어졌다. 벙커C유(-17.6%)와 경유(-15.7%), 휘발유(-13.8%) 등이 하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12.2%)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D램(-0.9%)과 플래시메모리(-6.9%) 등이 떨어졌다. D램 수출물가는 8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가지수는 85.01로 전달보다 3.4%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 4.5%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57.32달러로 11월(65.56달러)보다 12.6%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내려 전월 대비 6.6%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2.7%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벙커C유(-13.6%), 부탄가스(-21.3%) 등이 하락하면서 10.4%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0.4%, 0.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