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누구를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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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누구를 탓하랴

최종수정 : 2019-01-18 12:45:05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누구를 탓하랴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누구를 탓하랴

지난 13일은 음력12월 8일 성도재일(成道齋日)이었다. 대승불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우리나라의 불가에서는 석가세존이 6년의 설산 고행수도 후에 깨달음을 얻으신 날이라 하여 성도재일로 칭하며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태국이나 미얀마 등 남방불교에서는 한 겨울이 아닌 남방의 여름이 시작하는 때라고 여겨지는 4월말이나 5월초를 '웨삭 데이'(vesakha)라 하여 성도재일로 여기고 있다. '베사카(vesakha)의 보름'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인데 이 베사카의 보름이라는 시기는 대략 5월 초이기 때문이다. 남방불교와 대승불교권에서 이처럼 성도재일에 대한 날짜의 정립이 다른 이유를 필자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북방불교로서 대승불교권인 우리나라는 중국의 선가에서 송나라 때 12월 8일을 성도재일로 의견을 모아 성도회를 행한 전통을 받아들여 한국의 불가에서는 이 날을 성도재일로 기념하여 철야기도 등 각종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북방이든 남방이든 석가탄신일 못지않게 성도재일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큰 날로 기리고 있다. 불교를 국교로 하고 있는 남방 불교국가들은 부처님 탄신일과 성도재일이 근접한 관계로 범법자들의 사면조치까지 행할 정도로 경사스러운 날로 기린다. '성도'란 말 그대로 도를 이루었다는 뜻이다. 석가세존께서 깨달으신 진여(眞如)의 이치는 원래 없던 것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현상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봄으로써 존재의 실상 즉 만물과 현상의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생과 사를 뛰어 넘는 무생법인을 증득하셨다. 해탈이라 함은 번뇌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며 열반이라 함은 번뇌의 불길이 꺼졌음을 말한다. 번뇌는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탐진치 삼독을 의미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불가적 표현에 의하면 욕계를 의미한다. 욕계는 탐진치의 메카니즘으로 움직이는 세계다. 그러니 어찌 욕계 속에 살면서 욕망을 끊어버릴 수 있겠는가. 진흙 속에서 청정한 연꽃이 피어나듯 깨달음이란 세속의 혼탁함이 있기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탓하지 않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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