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들을 직접 지목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돼 이목을 끌었다.
우선 문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때와 달리, 직접 사회자 역할을 도맡은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보조 진행을 맡았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기자회견 때와 같이 문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목하고 100분가량 일문일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운홀 미팅으로 꾸며졌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출입기자는 내신 128명, 외신 52명으로 청와대는 집계했다.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단간 일문일답이 이뤄지는 순간, 기자들은 질문권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기자는 '한복'을 입는 등 눈에 띄는 복장을 입었고, 한 기자는 '책'을, 또 다른 기자는 '스마트폰'을 들기도 했다. 그만큼 일문일답이 열정적으로 진행됐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간에 15분을 더해 진행되게도 했다.
한편 현장 분위기를 조율하는 배경음악(BGM)으로는 ▲김민기의 봉우리,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커피소년의 내가니편이되어줄게, ▲처진달팽이의 말하는대로, ▲그루배틱 크루의 괜찮아 등 총 5곡이 나왔다.
그중 처진달팽이와 그루배틱 크루는 20대 젊은 뮤지션으로 분류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말하는대로 노래는 20대 청년들을 위한 선곡으로, 말하는대로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현 정부의 다짐이 담겼다. 괜찮아 노래는 대학생 래퍼로 이뤄진 힙합그룹과 청와대가 '평화'를 주제로 합작한 랩이다. 우리 삶 속에 '평화'를 더 깊게 새기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소망에서 선곡됐고, 이번 기자회견의 엔딩곡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