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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2019금융전망] ⑤끝. 저축은행, 수익다각화 모색



기해년 새해가 밝았지만 저축은행 업계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가계부채 대책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올해 저축은행은 내부로는 리스크 관리, 외부로는 해외진출을 확대해 수익을 제고할 방침이다.

◆ 리스크관리로 안정성 강화

주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경영목표로 리스크관리를 꼽는다. 상반기부터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한 규제에 따른 수익악화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지방경기가 악화해 리스크 관리 강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17년 9월 말 1.9%에서 올해 9월 말 2.3%로 0.4%포인트 늘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4.5%에서 4.7%로 0.2%포인트 늘었다.

대출차주 업종별 연체율 현황/금융감독원



10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올해 경영키워드는 리스크관리를 기본으로 한 내실경영이다.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는 2019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업계도 SBI저축은행도 모두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안정적 내실경영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KB저축은행도 과거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된 대출을 분석, 유형을 세분화해 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은 통합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확대하는 한편 대출 심사 강화에 집중한다. 머신러닝(기계학습)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기술을 CSS에 도입해 고객의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방식이다. OK저축은행도 신용대출 심사에 한해서만 적용했던 머신러닝 기법을 지난 해들어 전체 가계대출로 확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방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부실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면서 "가계부채증가, 경기회복 지연은 차주의 연체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출 전 심사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인니 등 신남방지역 진출 잰걸음

규제가 심해지자 저축은행은 신남방 지역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신남방 국가들의 성장성이 높은 데다 대부업을 청산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수익다각화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ASEAN, 아세안)은 평균 경제성장률 5.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 국가들이 향후 10년 동안은 5%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OK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6년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현 OK뱅크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의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내년 디나르뱅크와 OK뱅크 인도네시아를 합병해 현지 중대형은행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금융그룹을 통해 지난 2014년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소매금융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웰컴금융그룹은 라오스에 오토바이, 리스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리스사를 설립해 소매금융영업을 하고 있다.

규제가 심해지자 저축은행은 신남방 지역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유토이미지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을 계열사로 둔 J트러스트 그룹도 내년 5월 지분인수를 목표로 캄보디아 상업은행인 'ANZ 로얄은행' 인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J트러스트는 ANZ 로얄은행 지분 55%(41만2500주)를 ANZ Funds Pty(ANZF)로부터 취득할 예정이다

다만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남방 지역 사업 여건이 녹록치 않아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남아국가의 경우 외국 투자자본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불안정한 정치상황 등 통제하기 어려운 현지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소비자금융에 대한 노하우는 저축은행이 가장 많이 갖고 있지만 국내 규제에 막혀 해외시장 진출을 어려워하는 저축은행이 많다"며 "국내의 출자 규제 등 규제 완화와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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