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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문 열면 주목받을 정도…국민은행, 총파업 한산

8일 오전 서울 KB국민은행 창신점 입구에 '영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석대성 수습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에도 일선 지점은 운영에 차질이 없는 모양새다. 고객 불편도 없었고 방문객도 많지 않아 한산했지만 고객들은 파업 이유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8일 오전 국민은행 노조는 성과급 인상과 임금피크제 등을 조건으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여 하루 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0년 주택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전국 영업점 1058개 중 411곳을 거점 점포로 선발,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영업점은 모두 열었지만 일부 대출 등은 거점 점포에서만 받을 수 있었다.

당초 거점 점포로 고객이 몰려 혼잡해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거점 점포 업무는 순조로웠다. 광화문 지점 관계자는 "파업이 하루일 뿐더러 큰 지점은 대부분 인력을 배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비거점 지점도 운영에 지장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창신 지점과 신용두 지점의 경우 8개의 창구 중 2곳이 '부재중'으로 비어 있었지만 업무에는 지장이 없었다.

창신 지점 관계자는 "팀장급 직원을 전진배치했다"며 "비노조원만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업무에 크게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창신 지점은 '정상 영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과 함께 일정 시간마다 '파업으로 업무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안내 방송했다.

8일 오전 KB국민은행 노조 총파업으로 비거점 점포에 선정된 신용두 지점이 한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석대성 수습기자



신용두 지점의 경우 부족한 업무를 파견 직원을 통해 해결했다. 대형 지점 직원을 보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한 것이다. 대출상담 창구 등도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신용두 지점으로 파견 온 한 직원은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쓰며 주시하고 있다"며 "다행히 업무도 한산해 아직까지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거점 점포 여부를 떠나 대부분 지점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원들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한산했다. 일선 은행은 사전 공지한 총파업 안내문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이유로 꼽았다. 거점 점포인 청량리 지점의 관계자는 "평소였으면 대여섯명의 대기열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많이 한산하다"며 "며칠 전부터 파업 안내문을 붙여놔서인지 고객이 많이 없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영업시간 중 자동화기기(ATM) 및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를 모두 면제했다.

20년 가까이 국민은행을 이용해 온 김 모씨(57)는 "대한민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은행이면 월급도 많을 텐데 성과급을 더 올려달라고 파업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얼마나 더 받으려고…"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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