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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中企연구원, 요즈마에 비해 초라한 모태펀드 '변화 절실'

[b]회수율 낮고, IPO·M&A도 상대적 저조[/b]

[b]안정적 보수위해 신생벤처 투자 '회피'[/b]

[b]낮은 수익률, 정부자금 의존 '고착화'[/b]

자료 : 중소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인 한국벤처투자가 관리하고 있는 모태펀드가 이스라엘의 혁신을 이끌어 온 요즈마펀드와 비교해 성적이 초라해 획기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5년 창설된 이후 지난해 6월까지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양적으론 크게 성장했지만 총 회수율은 23.6%에 그치고 있는데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 비중은 15.5%, 인수합병(M&A)은 5.4%에 각각 그치면서다.

게다가 모태펀드로부터 투자한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찾기 힘든 것도 모태펀드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대목이다.

반면 요즈마펀드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 48%의 높은 투자회수율을 보인 가운데 특히 출범 당시 투자한 217개 기업 중 56%인 122곳이 IPO나 M&A를 통해 투자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즈마펀드가 투자한 바이오센스(BioSense)는 존슨 앤 존슨이 5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심(E-SIM)은 나스닥에 상장되고 AOL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6일 펴낸 '이스라엘 창업생태계의 전환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의 모태펀드는 출자금을 민간 벤처 벤처캐피탈에 위탁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운용하지만 벤처캐피탈 관리기구로서의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때문에 '혁신'보다는 '순응'적인 벤처생태계를 만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자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들이 연간 2%의 운용보수에 치중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연구원 박재성 연구위원은 "펀드의 존속기간이 평균 7년이므로 투자원본의 14%(2%×7년)가 벤처캐피탈에 비용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100억~300억원 규모의 펀드 운용을 맡으면 투자 성과가 없어도 연간 2억~6억원의 운용보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 연구위원은 "벤처캐피탈들은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신생 벤처기업 등 고위험, 고수익의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보수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자금 확보를 위해 업력 3년 초과 중후기 벤처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벤처생태계가 '좋은 투자-높은 수익률-민간 자금 유치-더 좋은 투자'가 아닌 '안정적 정책자금 취득-낮은 수익률-안정적 정부자금 의존'이란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탄탄한 벤처생태계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도 귀감으로 삼아야한다는 조언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과감한 신산업 수용 ▲혁신청 주도의 기술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운영 ▲대학·기업·스타트업 연계 클러스터 ▲군복무를 통한 인적자본 축적 및 민간 사업 발굴 기회 모색 ▲항공우주산업·핵기술 개발 등 군 주도의 기술 개발 민간 사업 연계 ▲후츠파와 같은 모험적 문화의 장려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연구원의 나수미 부연구위원은 "연구 경제(Research Economy)와 상업 경제(Commercial Economy) 간 순환성을 향상시킬 때 혁신 생태계가 탄생하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혁신의 시장화 능력을 육성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선 혁신 생태계가 '혁신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도록 모험 지향의 혁신 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고용의 유연성·안정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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