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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경제] 인간의 수명 4가지

[신세철의 쉬운경제] 인간의 수명 4가지

신세철 칼럼리스트



다른 동물과 달리 '경제적 동물'이며 '사회적 동물', '생각하는 갈대'인 인간에게는 신체적 수명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수명 또한 소중하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혼자만 살려다가는 공동체에 해를 끼치고 불안과 번민에 빠지다가 사회적, 정신적 명줄이 가늘어진다.

사람은 무병장수와 부귀공명을 추구하기 마련이지만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야 사회적, 정신적 수명을 유지한다. 인간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더 심하면 최소한의 수치심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경인 동물적 삶이라고 할 수 있다.

①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얼마나 건강하게 얼마나 오래 살지 예측하지 못한다.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하는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수명도 결국에는 신체적 수명이 뒷받침 되어야 의미가 커진다.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려면 말할 것도 없이 건강한 신체가 필요조건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하지만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고 바꿔 말해도 될 것이다. 평균수명이 불과 30세 정도로 알려진 중세사회 끝자락에서 미켈란젤로(1475~1564)가 그리 오래 산 것은 아마도 '천지창조' 같은 불후의 명작 창조에 정신을 집중하다 보니 신체건강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② 생로병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제적 동물로서 경제적 기초가 없으면 삶이 고달파진다.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하는 나쁜 환경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여 잠재역량을 키워갈 기회를 가지기 힘들다"고 한다.

아무리 초연한 삶을 살려고 하더라도 절대빈곤상태를 벗어나야 인간의 도리와 체면을 차릴 수 있다. 하물며 디오게네스도 햇볕을 쬘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달라고 왕에게 부탁하지 않았는가? 안중근 의사 같은 위인도 가족생계 걱정은 없었기에 큰 뜻을 펼칠 수 있었다.

③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그 어떤 누구라도 사회와 고립되어서는 살아가지 못한다. 사회적 수명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의로울 때 비로소 가치를 발한다. 어떠한 힘을 거머쥐었다 하더라도 도리와 신의를 저버리면 그의 사회적 수명은 바로 바닥난다. 논어에서도 "예로부터 사람은 누구나 다 죽기 마련이다. 신의가 없으면 사람들 사이에 설자리가 없다(自古皆有死 民無不信立)"라고 가르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의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다.

④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파스칼의 말과 같이 인간에게 정신적 수명은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절대 가치다. 사실이지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다른 동물과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유하는 인간에게 행불행은 정신적 충만감에 달려있다. 마음이 산란하고 뒤숭숭하다면 산더미 같은 재물과 높은 의자가 그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바람결에 펄럭이는 깃발에 불과하다.

무슨 일을 하던지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의 크기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가르마가 갈라진다. 배만 부르면 그만인 동물과 달리 사람의 행복감의 원천인 성취감은 사단칠정(四端七情) 즉 인의예지의 바탕을 이루는 도덕적 능력과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慾)같은 자연적 감정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벌어지는 정신적 빈곤은 언제 어디서나 탐욕에서 비롯된다. 오랫동안 쌓여온 인간적 관계, 사회적 신뢰도 한순간에 부서지는 것도 하찮은 것에 대한 쓸데없는 욕심 때문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탐욕에서 벗어나는 길은 과연 없다는 말인가?

누군가 "시간은 그 사용 여하에 따라 금도 되고 납도 된다."고 말했는데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떤 마음 자세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는 뜻도 있을 것이다.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수명이 조화를 이뤄야 풍요로운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진정한 마음의 부자가 되자.

[b]주요저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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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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