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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성 사원출입 허락해달라" 시위하다 1명 사망

인도 남부 케랄라 주의 힌두교 시위/사진=게티이미지



인도에서 여성의 힌두사원 출입 문제로 인한 갈등이 폭력사태로 번져 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경찰에 잡혀갔다.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케랄라 주(州)에서 힌두교도의 폭력 시위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일 30∼40대 여성 두 명이 현지 유명 힌두사원인 사바리말라 사원에 들어가면서 촉발됐다. 이 사원은 그동안 10∼50대 여성에 대해 가임기를 이유로 '생리를 하니 깨끗하지 못하다'는 이유를 들어 출입을 막아왔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관련 제한을 풀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힌두 승려와 보수교도는 이에 불복, 물리력을 동원해 여성 출입에 제한을 뒀다.

이후, 여성 두 명이 경찰 호위 아래 이 사원에 들어가 가임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참배를 올리는 데 성공하자 현지 보수 힌두교단과 교도들이 격렬하게 반발해 폭력사태로까지 번진 것이다.

힌두교도는 학교, 관공서, 회사 등 주 전체가 동맹 파업에 들어갈 것을 요구하며 케랄라 주 여러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 차량 등도 공격했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시위대 중 1명이 사망했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시위로 인해 가옥 35채와 버스와 경찰차 등 차량 100여대도 피해를 봤다. 케랄라 주 내 거의 모든 학교는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로 문을 닫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도심 기능도 일부 마비됐다.

시위는 정치적 갈등으로도 번졌다. 좌파 성향의 주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지지했다. 지난 1일 여성 수백만 명이 종교 양성평등을 요구하며 벌인 '인간 띠 시위'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방정부를 장악한 힌두 민족주의 보수 성향의 인도국민당(BJP)은 여성 출입을 막은 사바리말라 사원의 태도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이번에 시위에 나선 힌두교도도 대부분 BJP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 총리는 이번 시위의 배후에 BJP와 힌두민족주의 단체인 민족봉사단(RSS)이 있다고 비난하며 "범법자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원 출입을 원하는 여성 신도에 대해서는 경찰이 나서서 호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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