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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기자수첩] 사람도 반려견도 같이 삽시다

[기자수첩] 반려견도 같이 좀 삽시다

아파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라면, 가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최근에 기자는 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된 인조잔디밭에 써붙인 '애완견출입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그 앞에서 서성이는 반려견과 견주를 목격했다.

같은 아파트 입주민으로서 똑같이 관리비를 내고 거주하는데 강아지 산책도 마음대로 못시키며 쩔쩔매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해당 글귀를 써붙이게 된 계기가 알고 싶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찾아갔다.

관리사무소장은 처음에는 '애완견출입금지'라는 푯말을 붙여놓게 된 경위에 대해 "주민들이 운동하고 있는데 애완견이 왔다갔다 하다가 밟힐 수도 있으니까 미리 방지하기 위해 해당 글귀를 써붙였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곧 태도를 바꿔 "'애완견출입금지'라고 적혀있지만, 몇몇 주민들이 싫어해서 글을 적었을 뿐 산책을 금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출입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출입금지라고 했지만, 사실은 출입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문구를 붙인 의미도 무색하게 하는 말 아닌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반려견이 문제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이 목줄착용과 배변 처리 문제 때문에 불거진다. 차라리 '산책시 목줄 착용 필수, 배변봉투 지참'이라는 경고문을 써붙이는 게 어땠을까.

간혹 매너없는 견주들이 반려의 배변 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거나 '우리 개는 안물어요'라는 태도로 일관하며 목줄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확실히 짚고넘어가야할 문제다.

하지만, 동대표 입주자회의를 열어 거주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한 것도 아닐 뿐더러 모든 견주들을 똑같이 비매너라 치부하며 몇몇 주민의 입장만 듣고 '출입금지'를 써붙인 관리사무소 또한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주택인만큼 매너있는 행동과 배려하는 자세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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