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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정책

저축은행 이용했다고 신용등급 뚝↓, 개인신용체계 손본다

#. 신용등급 4등급인 A씨(40)는 최근 저축은행을 통해 신규대출을 받았다. 시중은행에선 제출자료도 많을뿐더러 대출한도도 작았기 때문이다. 반면 저축은행에선 대출금액도 여유가 있었고 신용등급이 높아 금리도 우대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출상환일자에 맞춰 성실하게 상환한 A씨는 시중은행을 찾았다가 자신의 신용등급이 저축은행 대출로 5등급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며칠 전 소액대출을 받기 위해 저축은행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B씨(35)는 '대출 대상이 아니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B씨의 신용점수는 644점, 7등급 (600~664점)의 범위에 포함돼서다. 신용점수 1점차이로 B씨는 법정최고금리 24%를 제시하는 대부업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신용등급과 점수구간/신용정보회사 나이스 평가정보 나이스지키미, 올크레딧



정부가 개인신용도에 대한 평가를 신용등급제에서 신용점수제로 변환한다. 점수제로 전환하게 되면 등급별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어 혜택을 받는 대상자가 증가 할 전망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개인신용평가체계 세부방안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법령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개선방안에 따르면 우선 신용등급간의 격차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신용평가체계방식을 신용등급제(1~10등급)에서 신용점수제(1~1000점)로 바꾼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대출금리 공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저축은행 17개사 가운데 7등급 대출이 가능한 곳은 16곳, 8등급 대출이 가능한 곳은 13곳, 9등급 대출이 가능한 곳은 2곳에 불과하다. 신용점수 1점 차이로 신용등급이 8등급에서 9등급으로 바뀌면 대출이 가능한 저축은행이 11곳이나 줄어든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가능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신용 점수제를 통해 개인신용평가가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자체 여신심사 역량이 갖춰진 KB국민·NH농협·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부터 기존의 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하고 2020년부터는 전 금융권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업권별 대출발생시 등급하락폭/나이스평가정보, 금융감독원



또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자마자 떨어지던 '업권 중심'신용평가가 '금리중심'으로 전환된다. 예컨대 제2금융권에서 이용했더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신용상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 신용등급 하락폭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나이스 신용평가정보를 통해 신용등급 1등급인 사람이 저축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으면 등급이 평균 2.4단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2등급이었던 사람은 2.7단계, 3등급은 2.1단계 밀렸고, 4등급은 신용등급이 1.5단계 내려갔다. 제1금융권을 이용하는 것보다 제2금융권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물론 같은 금액에 같은 금리라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을 이용할 때 신용등급이 더 떨어지는 원리는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그동안 저축은행 이용 시 평균 1.7등급 가량 일괄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를 차별화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국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연체정보활용기준 방안과 정보주체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부내용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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