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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2018 유통 결산] 면세점은 '함박웃음' 백화점은 '미소'

신라아이파크면세점/메트로 DB



[2018 유통 결산] 면세점은 '함박웃음' 백화점은 '미소'

올해 면세점은 그야말로 호황을 누렸다. 백화점도 명품을 등에 업고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면세점의 경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은 끊겼지만,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이 유커의 빈자리를 채워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는 따이공들이 국내 화장품과 유명 브랜드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해 중국으로 유입해가는 구조다.

실제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는 따이공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가 높은 따이공들이 늘면서 면세점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여기에 사드 보복인 한한령 소멸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면세업계의 전망은 더욱 밝아보인다.

신라면세점은 앞서 3분기에만 매출 1조 2204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이라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은 3조 5208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홍콩첵랍콕공항점 그랜드오픈/신라면세점



특히 해외사업 진출 4년만에 국내 면세점 업계 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7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 누적 해외 매출만 8947억원(지분법 적용 시 7897억원)에 달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연간 해외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창이공항의 화장품·향수(뷰티) 사업권의 계약 기간을 기존 2020년에서 2022년으로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창이공항 측은 신라면세점의 혁신적인 매장 구조와 차별화한 면세점 쇼핑 경험 제공을 높이 평가했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5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본점/메트로 DB



신세계면세점은 외형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 인천공항T2을 비롯해 T1확장 오픈, 시내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비록 전체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신규 개점한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과 강남점의 초기비용 부담, 명동점의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때문으로 예상한 수준이다. 업계는 4분기 이후 면세점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 인바운드 단체 관광객 회복시 가장 탄력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신세계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월별 판매금액이 30~40%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해외에서 몸집을 부풀리는 데에 주력했다.

상반기 해외사업은 전년대비 60% 신장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본 동경 시내점이 전년대비 72% 신장했고, 베트남 면세사업을 성공적으로 오픈, 흑자를 달성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메트로 DB



롯데면세점은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현재 일본 긴자와 간사이공항, 미국 괌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 태국 방콕시내, 베트남 다낭공항, 나트랑깜란공항에 총 7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다낭공항점을 개장한 데 이어 올해 6월엔 나트랑깜란공항점도 정식 개장하는 등 베트남 시장 진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JR면세점 브리즈번 공항점/롯데면세점



여기에 호주 면세업체 'JR DUTY FREE'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면세업계로는 최초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하며 해외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호주 면세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롯데면세점의 해외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은 중국의 한한령의 소멸로 유커가 귀환해 면세업계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17일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내년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 아직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되지 않은 시점에서 면세점만 추가 설치하는 것은 면세점 수수료 경쟁만 부추길 뿐이라는 게 면세점 업계의 목소리다.

신라면세점 왕훙 초청 뷰티클래스/신라면세점



백화점은 20대의 명품 소비가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의 올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매출(3분기 백화점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신세계가 7.0%, 롯데가 3.9%, 현대는 4.2%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보면 성장세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롯데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57.4% 증가한 890억원 기록했다. 신세계는 18.4%, 현대는 14.9%씩 늘었다.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것은 명품이다. 롯데백화점 명품 소비의 경우 올 1~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7% 신장했다. 3년새 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19.1% 신장했으며, 현대백화점은 14.2%를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의 올해 1~11월 누계 명품 장르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대가 78.6%로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다. 이어 30대가 16.7%로 뒤를 이었다. 명품 매출 중 20대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2년간 3.6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소비자의 매출 비중은 전체 약 47%에 달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구매하는 20대의 소비 성향이 명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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