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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2018~2019 결산 및 전망] ③항공-'오너 리스크 덫'에 걸린 대형사…더 비상하는 LCC

2018년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최대 이슈는 오너리스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기내식 대란과 오너 갑질 불씨로 불거진 노사갈등으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을 키웠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는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실적 성장으로 상장에 성공하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내년 신규 LCC 도입에 따른 부담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갑질'로 얼룩진 항공업계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1위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한 해 앞둔 올해 초부터 오너리스크로 인해 회사 경영이 흔들렸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여파로 조씨 일가가 줄줄이 수사를 받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상속세 탈세, 횡령·배임 혐의로,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7월 11일 교육부가 '인하대 부정편입학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조원태 사장의 편입학과 학사학위를 취소하라고 인하대에 통보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승인도 취소키로 결정했다.

아시아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번졌다. 특히 기내식 대란은 항공기 결항으로 이어지며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이미지와 영업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양대 항공사의 노사간 갈등도 본격화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직원연대는 공동 집회를 개최하며 경영진 교체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양사의 실적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까지 9조4408억원의 매출액과 6520억원의 영업이익, 1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10%, 순이익은 96.36%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5조987억원, 영업이익 20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3%, 8.4%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누적 영업이익률은 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1%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들이 올해 오너 리스크로 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가 실적 악화는 물론,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적 상승기류 탄 LCC 업계

진에어는 지난 8월 면허취소 위기를 딛고 올해 누적 실적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진에어는 미국 국적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이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것과 관련해 위법 문제까지 불거지며 면허취소 위기에 내몰렸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는 국토부의 판단에 의해 면허를 유지하게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진에어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7818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확대됐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850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도 599억7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 늘었다.

'LCC 1위' 제주항공 역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9412억원, 영업이익 962억원, 당기순이익 838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 31%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이후 훈풍을 이어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다양한 출발지 확대와 부정기편 운영을 통해 기재 가동률을 높여 왔다.

에어부산은 세 번째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며 연내 상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부산의 희망 공모가는 3600~4000원이다.

신규 LCC 진입으로 인한 과대경쟁 우려도 있다.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에어필립 등이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면허심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 심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항공사와 이를 이용하는 승객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진입하는 LCC들은 그만큼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보여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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