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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MD에게 듣는다] GS홈쇼핑 박정은 MD "SJ와니, 브랜드 자체가 강점…틀 벗어난 시도할 것"

GS홈쇼핑 박정은 MD/메트로 손진영



[MD에게 듣는다] GS홈쇼핑 박정은 MD "SJ와니, 브랜드 자체가 강점…틀 벗어난 시도할 것"

대중적인 시각에서 상품 기획

홈쇼핑의 백화점화…고객 취향 맞추는데 노력

프리미엄 라인도 각광받아

"화면에서 비춰졌을 때 예쁜 옷 말고, 후기를 통해 증명되는 옷이 '좋은 옷'이라고 생각해요. 고객으로 하여금 만족도가 높은 옷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GS홈쇼핑와 손정완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탄생한 패션브랜드 'SJ와니'의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은 MD(상품기획자)의 하루 24시간은 고객이 옷을 보는 시각에 맞춰져있다.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열광하는 옷이 아닌, 당사자가 입고 가장 행복해할만한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근 GS홈쇼핑 사옥에서 만난 박정은 MD는 인터뷰 직전까지 오전 회의와 방송에 내보낼 옷 수량체크로 바쁜 모습이 역력했다. 박MD는 수량체크와 홈쇼핑 전략회의는 매일 있는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SJ와니는 2012년 11월, GS샵과 국내 최정상 손정완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기획해 론칭한 브랜드다. 손정완 디자이너가 상품 기획과 디자인을 맡고, 유통과 마케팅은 GS샵이 담당한다. 현재까지 SJ와니는 누적주문 4300억원, 100만 고객을 돌파했다.

GS홈쇼핑 박정은 MD/메트로 손진영



박MD는 SJ와니를 3년째 전개하고 있다. 처음부터 의류 MD는 아니었다.

"옷을 너무 좋아해서 직무까지 바꾼 케이스죠.(웃음) 처음에는 마케팅을 4년 정도 했고, MD로 근무한 건 9년째에요. 처음에는 의상학과 전공이 아니라 핸디캡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좀 더 객관적이고 대중적인 시각에서 상품을 기획·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직무를 변경했죠."

이런 박 MD가 상품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옷의 퀄리티다.

그는 "'손정완'이라는 디자이너 명성에 흠이 가지 않게 퀄리티를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 원단 사양을 보면, 홈쇼핑 수준의 옷이 아니다"라며 "협력업체 측에서도 강박 수준으로 원단 사양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 면에서는 한두해 입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클래식한 것이 특징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와니는 내셔널 브랜드 중 최고가에 판매되는 손정완의 디자인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강점때문에 여성 고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SJ와니 출시를 계기로 신진 디자이너 위주였던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정상급 디자이너로 재편됐을 정도.

GS홈쇼핑 박정은 MD/메트로 손진영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SJ와니는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하던 '다종구성 저단가' 상품들과는 180도 다르다.

박 MD는 "저가상품들은 가격을 이미 정해놓고 종 수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쉽게 소재를 선택할 수 없다. 때문에 MD의 창의적인 부분이 들어가기 힘들다"며 "하지만, SJ와니는 가격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존 홈쇼핑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을 시도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급감하는 가운데 홈쇼핑 패션은 날이 갈수록 사랑받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봤을 때 많은 홈쇼핑 업체들이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되,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해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를 잡았다는 게 이유다.

박 MD는 "'홈쇼핑은 철 지난 저가 패션'이라는 말은 옛말"이라며 "지금은 홈쇼핑 옷 생산도 백화점화되어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고 있다. 한 상품을 10번 정도 방송했다면 새로운 옷들을 보여주며 고객의 취향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SJ와니의 강점이라면, 손정완 디자이너와 같이 만들었다는 점이죠. 이미 많은 고객이 알고 있고,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손 디자이너의 DNA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홈쇼핑 브랜드라는 거죠. 매장에서 사면 30만원대인 '사브리나 팬츠'를 저희는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선보이고 있으니 안 살 이유가 없죠."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SJ와니'는 올 F/W시즌 럭셔리 라인업을 추가했다. 롱무스탕부터 니트 원피스, 캐시미어 100% 니트를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 MD는 '한번도 안사봤다'는 고객이 구매하고나서 '사보니까 좋더라'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기존 틀을 벗어난 시도들을 하려고 해요. 안될거라고 생각했던 옷을 시도해서 사랑받으면 그것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거든요. 홈쇼핑에서 만날 수 없던 아이템들을 하나씩 보여드리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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