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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알뜰폰 10년은 갈까요?"



"그래도 10년은 가야죠."

최근 만난 알뜰폰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최소 20배, 최대 1000배 빠르고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꿈의 속도'로 불리는 5G 시대. 이동통신사들이 5G 상용화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혼자만 갈 길을 잃은 알뜰폰의 생존 고심이 깊다.

당장 이동통신사가 저가 요금제를 내자 알뜰폰 이탈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이면 알뜰폰보다는 서비스가 많은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는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이동통신 3사로 가입자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아이폰XS'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번호이동 시장 규모가 커져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은 늘어났지만 알뜰폰은 감소치를 보였다.

전망도 어둡다. 5G가 상용화되면 이동통신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망을 제공할 의무도 없다. 망 임대를 받아도 5G 망 도매대가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는 5G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데 알뜰폰 업계는 당장 생존도 어렵다. 대기업 계열의 회사가 아니면 사업 규모도 작아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미지라도 쇄신해보려고 새 이름 찾기 공모전을 열었지만 실질적으로 알뜰폰 이름이 바뀔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참신한 아이디어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이용자가 바뀐 이름에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알뜰폰에 대해 대부분 국민들이 알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고, 이미 시장에 스며들어 있다는 의견이 있어 '알뜰폰'이란 이름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있다.

결국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실과 5G 시대 틈새시장을 찾는 것이다. 알뜰폰에 대해 이용자들이 '싸구려'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은 이름 때문이 아니라 정체된 서비스 탓이 크다. 알뜰폰을 단지 저렴해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재미있는 서비스가 있어 고객이 저절로 찾도록 틈새시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도 그저 '퍼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5G 시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근본 대안을 고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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