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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레일…철도 사고·낙하산·CEO 공백 '산넘어 산'

-오영식 사장, 사고 원인 밝히기 전 퇴사…원인규명, SR 통합 등 과제 산적

철도 사고, 낙하산 인사, 수장 공백….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경영 선로'가 사면초가 상태다. 잇따른 철도 사고로 국민적 신뢰도가 저하된 가운데 오영식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경영 공백마저 생겼다. 비효율적인 시스템, 낙하산 인사 등의 병폐도 재조명되고 있다.



◆철도사고 빈번…CEO 사퇴가 답?

12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 관련 크고 작은 사고가 한 달 새 10건이 넘어섰다. 이 중 대형사고는 지난 8일 오전 발생한 강릉선 고속철도(KTX) 탈선 사고다.

기관차를 포함해 10량 모두 철로를 벗어난 초유의 대형 사고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부상자만 있었으나,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사고였기 때문에 대통령까지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강릉선 KTX 사고는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쇄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자, 코레일 오영식 사장의 책임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결국 오 사장은 지난 11일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업계에선 오 사장의 사퇴가 오히려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원인규명을 하지 못한 애매한 시점에서 사장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특히 오 사장은 이날 국회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강릉선 KTX 사고에 관한 질의를 받기로 한 상태였으나, 한 시간여를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사퇴의 변도 책임 회피식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 민영화와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전후 상황에 담긴 관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코레일을 향한 비판이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오전 7시35분 발생한 서울행 806호 KTX 산천열차의 탈선 사고 전후 상황이 담긴 녹취록에선 사고 28분 전 강릉역 인근 선로전환기가 고장 났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그러나 경보시스템이 엉뚱한 곳을 지목했고, 관제사들은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도 열차를 출발시킨 정황이 파악됐다.



◆낙하산 인사 재조명…차기 수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며 코레일의 낙하산 인사가 다시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코레일은 철도청에서 지난 2005년 1월 공기업 형태로 출범한 이후 8명의 사장을 거쳤는데 이 가운데 5명이 철도와 관련 없는 낙하산 사장이었다.

오 사장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3선 국회의원, 문재인 캠프 조직본부장 출신이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코레일과 자회사 5곳에 임명된 임원 37명 중 35%(13명)가 여당 등 출신이다. 그러나 역대 코레일 사장 중 임기를 채운 인물은 '제로(0)'다. 정치계로 나가기 위한 통과의례식으로 코레일을 거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번 오 사장 퇴진을 계기로 코레일의 낙하산 인사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차기 수장을 선임하기까지 긴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지난해 8월 홍순만 전 사장이 사퇴한 이후 오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해고자 복직, 철도승무원 부채 해결 및 자회사 채용 등 오 사장이 추진했던 노사유화정책과 SR과의 통합 등 이슈를 해결할 만한 적임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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