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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우정 깨진 올드보이' 이해찬·손학규·정동영 재조명

'우정 깨진 올드보이' 이해찬·손학규·정동영 재조명



국회 2019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 3일이나 지났지만, 정치권은 이와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연계를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 "국민의 삶과 직결한 예산안을 담보로 선거 규칙을 다루는 선거법을 연계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고 이 대표를 비판하며 "한국 정치에서 예산안을 정치 현안과 연계하는 건 오랜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2011년 론스타 국정조사 합의가 무산되자 예산안 표결을 보이콧했다"며 "2013년에는 국가정보원 개혁법과 예산안을 연계, 2016년에는 법인세 인상을 위한 세법 개정안과 예산안을 연계했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 대표의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언제부터 여당을 했길래 독재세력 후예 같은 언급을 난무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예산연계는 야당의 견제수단"이라는 게 정 대표 의견이다.

이해찬·손학규·정동영 세 명의 대표는 2000년대 초 전성기를 맞았던 민주당을 이끌며 정치적 동지 관계에 있다가도 모두 민주당을 탈당했던 전력이 있다. 민주당계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증언할 수 있는 산 증인들인 셈이다.

세 사람은 서울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사회학과, 손 대표는 정치학과, 정 대표는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서울대는 문리대로 사회대와 인문대가 통합했을 때라 같은 단과대 선·후배 사이인 셈이다.

이들 중 가장 형님은 1947년생인 손 대표이며, 이 대표와 정 대표는 각각 1952·1953년생이다.

'의정 짬밥'은 이 대표가 가장 높다. 이 대표는 1988년 민주당 전신인 평화민주당에서 의회 활동을 시작해 13대·14대·15대·16대·17대·19대·20대를 지낸 7선 의원이다. 이어 손 대표가 14대·15대·16대·18대 국회에서 활동했으며, 정 대표는 15대를 시작으로 16대·18대·20대 국회에서 정치했다. 손 대표는 김영삼 정부에서 경기·서울, 이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충청도, 정 대표는 김대중 정부에서 전라도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들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경쟁하면서도, 손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2010년과 2012년 민주당 대표, 정 대표는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회 최고위원 반열에 올라 뜻을 함께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로를 비판하며 '제 갈 길'을 가는 중이지만, 2007년 경선을 시작으로 11년만에 다시 만나 각자의 길에서 싸우는 걸 보면 '인연'이 아닌 '악연'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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