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권칼럼]독감? 겨울 보약으로 방한 대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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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칼럼]독감? 겨울 보약으로 방한 대책해야

최종수정 : 2018-11-22 17:00:56

 임영권칼럼 독감 겨울 보약으로 방한 대책해야

[임영권칼럼]독감? 겨울 보약으로 방한 대책해야

입동(立冬), 소설(小雪)이 지났고 엊그제는 진눈깨비가 첫눈처럼 내렸다. 김장을 하고 두툼한 옷을 꺼내고 집 안 곳곳의 틈새를 막으며 방한 대책을 세우듯 우리 몸도 방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봄, 가을마다 보약을 지어 먹던 때가 있었다. 일교차, 한기(寒氣)와 온기(溫氣), 습한 바람과 건조한 바람 등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 여름이나 겨울처럼 기후 특성이 뚜렷한 계절을 잘 넘기기엔 기력이 쇠하고 병치레가 잦은 경우라면 보약으로 미리 몸 만들기를 하며 다음 계절을 대비했다. 만약 겨울을 대비해 아직 몸 만들기를 못했다면, 또 벌써부터 다가올 겨울이 두렵다면 지금에라도 건강 대책을 마련해보자. 특히 특정 질병을 반복적으로 앓거나, 영양 섭취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피로감은 물론 체력적으로 현저히 처진다는 느낌이 들거나, 몸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기력이 쇠하였거나, 생활환경이 달라져 심신에 스트레스가 염려될 때는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른 보약 복용을 생각해본다.

우선 겨울마다 감기나 비염, 천식, 해소 등을 달고 사는 경우 폐(肺) 기운이 허약하다고 볼 수 있다. 겨우내 감기와 비염으로 병치레에 시달리면 어린 아이는 봄철 성장할 여력을 잃고 만다. 어른은 계절의 기운이 달라지는 봄, 신진대사가 원만하지 못해 춘곤증(春困症), 피로감 등에 시달리고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에 의한 앨러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건강한 봄을 위해서라도 올 겨울,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수칙과 보약이 도움이 된다.

겨울이면 유난히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대개 속이 냉하고 비위(소화기) 기운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만 찬 것을 먹어도 배가 살살 아프고 얼마 후 화장실을 가야 하거나, 겨울 장염이나 배탈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 자궁 건강과 관련된 증세로 고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따뜻한 기운, 양기(陽氣)를 보강하고 기혈순환을 통해 오장육부의 기운을 강화하는 보약이 필요하다.

얼마 전,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평소 병치레가 잦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라면 독감 예방접종을 했어도 유행성 독감에 감염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A형,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해 더 혼란스러웠는데, 올해 독감 경향은 어떨지 걱정스럽다. 어쨌든 독감에 걸리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겠지만, 독감을 앓고 난 후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고, 잔기침 콧물 가래와 같은 감기 끝물 증상에 시달리는 등 독감 후유증이 있다면 보약으로 기력을 보충해준다. 2월까지는 독감 유행 예정이라 미리 기력과 면역력을 보강하는 것도 좋다.

살이 많이 쪄서 생활습관병이 염려될 때도 보약을 고려한다. '뚱뚱한데 무슨 보약?' 할 수도 있지만, 보약은 오장육부의 기혈순환과 기능을 도와 신체 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게 한다. 섭취한 영양이나 기운이 정체되어 있어도 살이 찔 수 있다. 이러한 살을 한의학에서는 습담(濕痰)이라고 하는데, 습담이 생기면 몸이 무겁고, 의욕이 없고, 몸이 부으며 피부는 푸석푸석해진다. 이럴 때 한약으로 습담을 제거해주면 살이 빠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향상된다. 특히 겨울에는 활동량이 떨어지고 추위에 대비해 내 몸의 영양과 에너지를 축적하려는 경향이 많다. 생활습관병의 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중년기에는 겨울철 과도한 운동이 또 다른 질병이나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보약으로 신진대사와 기혈순환을 돕는 것도 좋다.

체력이 부족해 잘 지치고 성격이 예민하거나 신변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때도 보약은 요긴하다. 우선 심(心) 기운이 허약한 경우 잘 놀래고 예민한 기질인 사람이 많다. 짜증이 많은 편이고 깊이 잠들지 못해 다소 신경질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다. 얼굴색이 창백하고 마른 사람들이 많은데, 보약으로 심 기운을 보강해 심신이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계절 변화에 따라 생활이 달라지면 체력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다가올 봄에는 외출도 잦아지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입학, 새 학기 등으로 단체생활을 통한 질병 감염의 기회도 많아진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감염성 질환에 덜 노출되려면 이번 겨울 면역력을 다지며 건강하게 보내야 한다.

이제 곧 겨울. 집 안에 온기(溫氣)만 채울 것이 아니라 내 몸에 양기(陽氣)를 채워야 할 때다.

-임영권 한의학 박사(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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