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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튤립' 비트코인의 추락…2600만원→500만원

/리딩투자증권



가상화폐(가상통화·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가상화폐를 대표했던 비트코인은 올해 최고 2600만원에서 폭락세를 거듭하더니 500만원 선도 무너졌다. 가격이 급등할 때의 '광풍' 못지않게 내릴 때도 '패닉'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494만4000원까지 급락하며 500만원 선이 깨졌다. 올해 최고점인 지난 1월 6일 2661만6000원 대비 81.4%나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과거 상승장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5%까지 하락한 적이 있다. 이번 하락폭은 이미 최대치를 뛰어 넘었다.

리플이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4500원 선까지 올랐던 리플은 500원 안팎의 동전주로 전락했고, 200만원을 돌파했던 이더리움 역시 15만원 대로 떨어졌다.

폭락의 방아쇠를 잡아당긴 것은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지만 이유는 복합적이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 오류나 문제점을 수정하는 일종의 업그레이드다.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과정에서 개발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벌인 세력 다툼은 가상화폐 자체의 불확실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공개(ICO) 규제를 강화했고, 유동성 상황도 부정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각종 자산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역시 영향권에 들었다.

4차 산업혁명의 열기가 다소 식어가고 있음도 가상화폐 가격의 중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리딩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랙스, 구글) 주가의 하락과 코발트 가격 급락 현상 등은 4차 산업혁명 관심이나 수요가 약화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박 연구원은 "중국의 '제조 2025'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중국 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 연초 이후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것도 4차 산업혁명 열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전 세계 시가총액도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바닥이 어딘지 가늠하긴 어렵다. 가상화폐 부정론자들은 아직 하락할 여지가 더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고, 긍정론자들도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규모가 여타 자산시장에 견줄 수 있는 규모는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소비활동 혹은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내 역시 지난해 말과 연초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소비심리나 경기에 또 다른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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