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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전문기자 컬럼]꿈만 큰 軍 드론봇 개발...예산 날릴 가능성 커

문형철 기자 자화상



[전문기자 컬럼]꿈만 큰 軍 드론봇 개발...예산 날릴 가능성 커

정부가 추진하는 4사산업혁명에 발맞춰 군 당국도 '드론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실을 깨닫지 못한 원대한 꿈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자조적이라고 비난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군사기술 강국 미군도 실현하지 못한 기술적 문제를 우리 군이 단기간에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육군은 전쟁의 승패를 바꿀 5대 게임체인져 중 하나로 '드론봇'을 추진하고 있다.드론봇은 드론(Drone·소형 무인기)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지능화된 탐지 능력을 바탕으로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드론봇이 소부대 전투에서 운영되기 위해서는 소형화된 드론봇이 은밀기동을 유지한 채 소총 등을 이용해 적을 타격해야만 실효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페이로드의 (화물 등의 중량의 합계) 한계가 있는 소형 드론봇에 사격시 발생하는 반동 등을 줄여주는 자세제어 장치, 원거리에서 조준사격이 가능한 사격통제 장비, 총기와 탄약을 적재하면 사실상 기동자체가 힘들어진다.

설령 드론봇을 대형화해 페이로더를 늘린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커진 덩치로 인해 적으로 부터 탐지되기 쉽상인데다, 안티드론시스템에 걸려 무력화되기도 쉽다.

무엇보다 인간이 아닌 기계가 전투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건 안전성이다. 드론봇이 조작의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폭주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정보기관에서는 이러한 실험을 통해, 소형 드론을 전투체계인 드론봇으로 적용하는 것은 기술적 한계가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전투가 아닌 수송용 드론봇은 어떨까?

이 또한 쉽지않다. 페이로더의 한계, 비행거리 등의 문제를 가진 소형 드론봇이 실전에서 무거운 탄약과 장비를 즉응성 있게 싣어 나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싸움 잘하기로 유명한 미군은 어떨까? 그들은 드론봇에 대한 개념부터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아프카니스탄의 산악지역에서 보급의 아려움을 겪었던 미군은 짐을 싣고 병력을 따라 움직이는 견마로봇의 전력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부 모듈만 교체하면 전투도 가능하다.

미군은 유인헬기를 무인화해 페이로더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현실적인 극복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싸움과 기술의 달인 미국도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하는데, 우리 군은 한걸음에 천리를 가려하는 것 같다.

자칫 국민의 혈세가 증발하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드는 대목이다. 이미 우리 군은 미국이 추진하다 포기했던 OICW(Objective Individual Combat Weapon)를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고 자랑했던 사례가 있다.

무려 6.5kg의 중량과 K-2 소총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의 명품 소총 'K-11'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기자에게 "이건 역기 수준의 돈먹는 총"이라고 말한적 있다.

K-11은 내구성, 사격통제장치 이상, 20밀리 유탄의 위력 등이 문제가 돼 왔다. OCIW를 추진하던 다수의 국가들은 피카티니 레일 시스템에 임무에 맞게 총의 성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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