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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싸도 너무 싼 우선주...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개편에 뜨겁다

40.9%, 2.48%.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보통주 대비 평균 가격괴리 수준과 배당수익률(2017년)이다.

그야말로 우선주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 요즘 주식시장은 이렇다 할 호재도 없고, 지수는 조금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맥없이 고꾸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런데도 답답한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에게 우선주는 '아더(Other·기타)'일 뿐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준다. 의결권이 없는 탓에 주가는 보통주보다 절반 이상 싼 종목도 쉽게 볼 수 있다. 알짜 우선주를 저렴하게 잘 골라잡는다면 배당과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도 있다.

특히 국내 상장사의 경영권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 문제가 부각되면서 우선주 투자의 매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상속세 재원 확보 수단으로 배당이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2세 승계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준비중이면서 오너가 고령인 경우 우선주의 배당투자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주 시장의 극단적 저평가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가치를 공유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경우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평균 가격괴리는 40.9%에 달한다. 보통주도 싸지만 의결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우선주는 이보다 절반가량 더 싸다. 독일의 우선주 가격 괴리율(3.5%)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알파벳 A(의결권)와 C주(무의결권) 간 가격괴리는 0.6%에 불과하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타겟 괴리율 10% 사수 발언 등은 한국 우선주의 극단적 가격괴리 완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적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우선주가 지닌 차별적 투자 메리트도 한층 커졌다. 2017년 말 기준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48%다. 보통주의 1.62%와 시중은행 예금금리인 1.60%를 넘어서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중장기 트렌드로 자리잡은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나 경제민주화법 및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선명성 개선 시도 등은 투자대안으로우선주의 유용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나 두산, 한화 등 우선주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그룹은 선진화된 기업 투명성과 함께 배당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 면에서도 차별화되고 있다. 해외 우선주보다 할인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다른 주요 그룹 우선주 역시 보통주 주가 대비 70~80% 선까지는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우, 삼성화재우, 삼성전기우, 한국금융지주우, 두산우, 한화우, 태영건설우 등이 상기 관점에 부합하는 투자대안이다.

경영권 승계측면에서도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속세 재원 확보는 주요 그룹과 상장기업 최대주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재벌그룹의 경우 일감몰아주기를 배경으로 성장한 비상장기업의 기업공개가 재원확보의 좋은 수단이었으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향후에는 어렵기 때문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배당 확대를 통한 부의 축척만이 유일한 상속재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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