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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병철서 이재용까지, 호암의 결단에서 시작된 삼성 반도체 1위의 역사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삼성전자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31주기 추모식이 열린 19일 오전 CJ그룹 이재현 회장 일행을 태운 차량이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재웅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로 올라서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그 토대는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1910~1987)의 혜안과 결단에 있었다.

1983년 2월, 당시 73세였던 삼성 창업주 호암은 '우리가 왜 반도체 산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이른바 '도쿄 선언'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정부, 외국 반도체 기업, 연구소 등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의 시선조차 곱지 않았다. 한국은 반도체 산업을 하기에 열악한 환경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이 삼성의 반도체 산업을 반대했다.

하지만 호암은 모두가 반대하던 반도체 산업을 시작했고 그 후 1983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6K D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1985년에는 반도체 수출액 1억달러를 달성하기에 이른다.

1984년 5월 기흥공장 1라인을 준공한 데 이어 호암은 3라인 착공을 지시했고 1987년 8월 7일 3라인 착공식에 참석하며 반도체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당시 반도체 사업의 누적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 무렵 호암은 아들인 이건희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을 계속할 것을 당부하며 "내 이름은 잊혀져도 내 꿈만은 기억될 수 있었으면…"이란 바람을 보였다는 일화도 있다.

나라의 장래를 생각한 결단이었다. 당시 그는 한국의 전자 산업이 부품 조립만 해선 희망이 없고 전자 산업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반도체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호암은 3라인 착공식까지 마치고 약 3개월 뒤인 1987년 11월 19일 타계했다.

이후 삼성의 반도체 산업은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초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끊임없이 거머쥐었고 현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에는 24년간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으로 자리하던 인텔까지 추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선대 회장이 일군 삼성의 반도체 신화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어나가고 있다.

2012년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의 반도체 17라인 건설에 12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지를 세상에 내비쳤다.

이후 2015년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하며 15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 8월에는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130조원, 해외 50조원 투자 규모로, 국내 투자 중 100조원 가까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집중 투입되며 25조원은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이했고, 3분기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고 성적이다.

향후에도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삼성의 목표는 확고하다.

지난 8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당부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의 초격차 전략이 통할지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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