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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그룹 압박나선 엘리엇…투자이익 회수 노리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초과자본금의 주주 환원 등을 요구하며 또 다시 현대자동차그룹을 압박하고 나섰다. 올해초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을 건 뒤 벌써 세 번째다.

엘리엇의 이 같은 갑작스런 요구를 둘러싸고 업계에서는 주주들을 설득해 공격 투자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 향후 주주총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엘리엇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은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 13일 현대차그룹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대차그룹은 심각한 초과 자본 상태"라며 "초과자본금을 환원하고 자사주(자기회사 주식) 매입을 우선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 "주요 계열사들에 독립적인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개편 방안은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엘리엇은 글로벌 자동차 컨설팅사 콘웨이 멕켄지의 '독립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초과자본 상태로 현대차는 8조~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현대차그룹 주식 가치가 떨어지자 자신들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라는 뜻이다. 이를 위해 초과자본금의 주주환원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엘리엇의 요구는 앞서 두 차례의 서신과 비교해 큰 틀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한에서 새로운 내용을 찾을 수 없으며 초과 자본 상태에 의미를 두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자본으로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한다" 며 "자본이 늘어난다고 무차별적으로 자금을 사용하는 건 성장동력 확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엘리엇은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처음 현대차그룹에 서신을 발송할 당시 현대차그룹의 분할합병 주주총회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엘리엇의 반대의사 표명 뒤 현대차그룹은 5월 말로 예정됐던 현대모비스 인적분할과 글로비스와의 합병 주총을 취소했다.

두번째 서신에서는 현대차와 모비스의 합병 요구 대신 모비스의 A/S부문을 떼내서 현대차로 넘기라고 요구했다. 지주회사 전환 대신 모비스와 글로비스 간의 합병을 꺼냈다. 엘리엇은 또 주주제안에 대한 협의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 번째 서신은 더욱 과감해졌다. '초과자본금 환원'과 '저평가된 가치를 고려한 자사주매입 방안 우선 검토' 등을 내세우며 노골적으로 투자수익을 보전해 달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추가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엘리엇이 행동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요 계열사의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889억원을 거둬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기아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1172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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